융커 "존슨 거짓말 진즉 바로잡았어야"…브렉시트 개탄

기사등록 2019/10/25 23:42:47

"존슨 등 브렉시트 찬성파들 국민투표서 거짓말 퍼뜨려"

【브뤼셀=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브렉시트안 합의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2019.10.17
【브뤼셀=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브렉시트안 합의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2019.10.17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를 비롯한 영국 내 브렉시트 찬성파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진즉 바로잡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한 싱크탱크 행사에서 2016년 영국에서 열린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관해 이 같이 지적했다.
 
융커 위원장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는 영국에서 EU 집행위의 호감도가 높지 않다며 국민투표 캠페인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엄청난 실수였다. 내가 개입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보리스 존슨이나 다른 이들이 퍼뜨리는 주장을 부인하거나 반박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실생활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일부는 거짓말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인들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찬성 52%, 반대 48%로 EU 탈퇴를 결정했다. 융커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영국의 EU 탈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융커 위원장은 영국 언론들의 선정적 보도가 국민투표에서 탈퇴파가 승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일같이 신문을 펼치면 영국은 사실 유럽에 속하지 않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남아 있는 거라는 허튼소리를 볼 수 있다"며 일부의 의견이 영국인 전체의 견해인 것처럼 받아들여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당초 올해 3월 EU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EU와의 협상 지연과 영국 정치권 내부의 이견으로 시한이 10월 31일까지 연기됐다. EU는 이달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관련법 입법이 중단되자 또 다시 연기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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