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영화관 20곳…최초는 1914년 설립 '덕영좌'

기사등록 2019/10/25 08:03:30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27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영화의 날이다. 충북에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덕영관'이란 극장이 처음으로 생겼다. 사진은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국보 41호 용두사지 철당간 앞에 있었던 청주극장. 2019.10.25. (사진=청주근세60년사화 캡처)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27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영화의 날이다. 충북에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덕영관'이란 극장이 처음으로 생겼다. 사진은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국보 41호 용두사지 철당간 앞에 있었던 청주극장. 2019.10.25. (사진=청주근세60년사화 캡처)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오는 27일은 한국영화 100년이 되는 날이다.

일제강점기인 1919년 10월27일 서울 단성사에서는 한국 최초 영화 '의리적 구토'를 상영했다.

이날을 기념해 1966년 '영화의 날'을 제정했다.

한국영화가 출발한 옛 단성사는 지난 23일 영화역사관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청주 11곳을 비롯해 충주 3곳과 제천·옥천·영동·진천·괴산·음성 등 6개 시·군 각각 1곳 등 모두 20곳의 영화관이 있다.

여기에는 2016년 12월과 지난해 8월 영동과 옥천에 개관한 작은 영화관도 포함됐다.

보은군이 내년 작은 영화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증평에는 최근 에듀팜특구관광단지를 개장한 블랙스톤 벨포레 리조트가 2021년까지 단지 내에 작은 영화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충북에서 영화 상영이나 연극 공연을 할 수 있는 극장이 들어선 것은 일본인인 도쿠나가 소베에(德永增兵衛)가 지역 친일 재력가인 방인혁(龐寅赫)의 도움을 받아 1914년 4월 청주에 설립한 '도쿠나가사(德永座)'다.

하지만 1923년 발간된 '청주연혁지'에는 이 도쿠나가사 시설이 형편이 없어 청주지역 주민의 불만이 높았다고 적고 있다.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27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영화의 날이다. 충북에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덕영관'이란 극장이 처음으로 생겼다. 사진은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국보 41호 용두사지 철당간과 그 앞에 있었던 청주극장 자리. 2019.10.25.ksw64@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27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영화의 날이다. 충북에는 일제강점기인 1914년 '덕영관'이란 극장이 처음으로 생겼다. 사진은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국보 41호 용두사지 철당간과 그 앞에 있었던 청주극장 자리. [email protected]
이에 사쿠라이 다다오(櫻井忠代) 헌병대장과 사이토 가네구라(齋藤金藏) 청주경찰서장이 청주지역 유력인사인 방인혁·민영은(閔泳殷)과 일본인 유력자 5명에게 청주극장 신축후원회를 조직하게 해 1916년 12월 사쿠라이 헌병대장의 성에서 글자를 딴 '앵좌(櫻座)'란 극장을 건립했다.

1930년대 들어서면서 현대식 영화관의 필요성에 현재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용두사지 철당간(국보 41호) 앞에 현대식 영화관과 공연장을 갖춘 '청주극장'이 들어섰다.

청주 외에도 음성에는 '내좌(內座)'라는 극장이 1920년대 음성읍에 있었고, 영동에서는 구세군회관이나 청년회관, 괴산에도 청년회관 등에서 연극과 영화를 선보였다.

증평에도 극장 전용 건물이 들어선 것이 1930년대다.

현 농협중앙회 증평지부 건물에서 디팰리스 쪽에 아치형 창틀과 입구, 매표소를 갖춘 극장이 있었다.

이 극장은 상설이 아닌 가끔 영화 상영과 연극 공연을 했고, 역시 시설은 열악해 바닥에 가마니를 깔고 관람했다.

충북지역 영화관의 역사는 '청주연혁지'(1923년)를 비롯해 '청주근세60년사화'(1985년), '노변향사'(1998년), '충북연극100년사'(2006년) 등에서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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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영화관 20곳…최초는 1914년 설립 '덕영좌'

기사등록 2019/10/25 08:03: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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