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한우 체외수정란 수태율 52%…평균 대비 12%P↑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시가 한우 번식기반 조성을 위해 추진한 한우 체외수정란 이식 수태율이 52%를 기록했다.

이는 수정란이식 평균 수태율 40%에 비해 12%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24일 시에 따르면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경북축산기술연구와 함께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안동 번식우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OPU(고능력암소난자채취) 생산 수정란이식 사업을 시행했다.

OPU생산 기술은 음파 기계 장치를 이용해 암소의 난소를 눈으로 확인하며 난자를 채취하는 기술이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에서 상위 30% 암소와 보증씨 수소의 정자를 활용, 체외수정란을 생산해 공급했다.

수정란은 전문 이식사가 번식우 농가의 수란우(대리모) 100마리에 이식했다.

이식 한 달 후 실시한 수태(임신) 감정 결과 100마리 중 52마리가 수태했다.

현재 안동에서 사육 중인 한우 5만7000여 마리 중 송아지 자체 생산은 7000여 마리 뿐이고, 나머지는 외부에 의존하고 있다.

이준배 안동한우번식연구회장은 "안동에서 송아지 구매를 위해 외부로 유출되는 자금은 연간 500억 원 이상"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가 지역 내 한우 번식기반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 내 송아지 생산기반 확립을 위해 한우 수정란이식 농가와 지속적인 협업으로 기술전수는 물론 수정란이식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