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사 "북미, 협상테이블로 다시 초청"

기사등록 2019/10/23 11:01:54

방한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 특사 기자간담회

"북미 기회의 창 아직 열려있지만 영원하지 않아"

"스톡홀름 협상 중단 없이 회의 지속…좋은 신호"

북미 실무협상 전망 낙관…"촉진자 역할 계속할 것"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방한한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 특사가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주한스웨덴대사관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19.10.23 shoon@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방한한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 특사가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주한스웨덴대사관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19.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켄트 롤프 마그누스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 특사는 23일 스톡홀름에서 결렬된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 "새로 북미 양국을 협상 테이블로 초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한한 해슈테트 특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주한 스웨덴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양국이 원하는 합의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서 초청하도록 하겠다"며 후속 실무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슈테트 특사는 "대화의 단절은 양국으로부터 듣지 못했고 기회의 창은 아직 열려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이 기회는 역사적인 것이나, 영원히 기회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 양국이 솔직한 만남을 가질 기회가 많지는 않다. 기회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관계를 깊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본다"면서 "협상 대상을 잘 모르거나 불신하면 협상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북미 양국은 더 많은 만남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스톡홀름 실무협상 분위기에 대해 "많은 사람이 실무협상이 중단됐다고 말하지만, 양국 협상자들은 성실히 대화에 임했고 분위기도 좋았다"면서 "몇 시간동안 양국 실무자들이 서로의 의견과 입장을 듣고 방해받지 않고 중단 없이 회의를 지속했다는 것은 좋은 신호이자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해슈테트 특사는 북미 실무협상의 전망에 대해 "북미 양국과 긍정적 대화를 이어나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낙관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북미가 아직까지는 협상을 이어갈 의지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슈테트 특사는 스웨덴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과정에서 '촉진자', '호스트' 역할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웨덴은 촉진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고 (북미 간)만남을 격려하고 유도할 것"이라며 "협상장소를 마련하고 호스트가 되는 역할을 계속 하겠다. 이 프로세스에서 역할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이 스톡홀름 협상 결렬 후 북미에 '2주 내 회담 재개'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서는 "결렬 직후 재협상 제안을 전달한 것은 맞지만 북한은 본국으로 돌아가 협상 결과를 논의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면서 "북한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된 시점에서 다시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슈테트 특사는 북미 실무협상 연내 재개 가능성에 대해 "올해 안에 양국간 만남이 이어지고 실무협상이 재개되길 희망한다"면서 "그렇게 되기 위해 양국을 격려하고 장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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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특사 "북미, 협상테이블로 다시 초청"

기사등록 2019/10/23 11:01: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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