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평화의 샘' 작전 침략으로 규정…美와 대화 촉구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의 철군 결정으로 촉발된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토벌 위기와 관련해 터키 외무장관에게 군사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전날인 15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통화에서 터키의 군사공격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을 '침략'으로 규정하고 해당 지역 안보에 관해 미국과 대화할 것을 요구했다. 터키는 지난 9일부터 '평화의 샘'이라는 작전 하에 시리아 북동부에서 쿠르드족 토벌 작전을 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아울러 이날 시리아 문제 논의를 위한 중동 및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먼저 17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앙카라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 파견 사실을 밝히며 '휴전'을 거론한 만큼,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서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 중단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이스라엘로 이동,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서는 쿠르드족 배신으로 간주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리아 북동부 철군 결정 이후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같은 국면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하는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 공공의 적인 이란에 맞서기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그는 이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대서양 연안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추후 나토 외무장관회의 및 정상회의 의제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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