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서비스 종료…마지막 스토리 준비중
넥슨 "사업적 판단으로 서비스 종료"
게임업계 "넥슨이라 가능했던 도전"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상 작품인 넥슨의 '야생의 땅 : 듀랑고'가 서비스 2년도 안돼서 종료된다.
17일 넥슨에 따르면, 듀랑고 개발사 ‘왓 스튜디오’의 이은석 총괄 프로듀서와 양승명 프로듀서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듀랑고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이들은 “야생의 땅: 듀랑고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여러분께 무척 죄송하고 아쉽다”면서 “서비스 마지막까지 듀랑고의 삶은 계속될 것이다. 서비스 종료 후에도 여러분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듀랑고의 서비스는 끝나지만 듀랑고 세계의 또 다른 이야기들과 왓 스튜디오의 새로운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넥슨은 듀랑고 서비스 종료 후에도 유저들이 일군 개인섬을 계속 볼 수 있고,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보존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서비스 종료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 이 시점에 맞춰 듀랑고 관련 공식 사이트는 삭제될 예정이다.
게임 내 현금 상품 결제는 지난 16일 점검 후부터 차단됐다. 16일 오전 0시부터 점검 전 획득해 보유 중인 잔여 유료 듀랑고 코인은 환불 신청할 수 있다.
현재 보유중인 듀랑고 코인은 서비스 종료 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내 보관함에서 수령하지 않은 유료 듀랑고 코인은 환불받을 수 있다. 단, 듀랑고 코인으로 구매한 아이템, 패키지 등은 환불 대상이 아니다.
넥슨은 듀랑고의 마지막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이은석, 양승명 PD는 “듀랑고의 마지막 스토리는 많은 개척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퀘스트 형태의 콘텐츠로 등장하게 된다”며 “마지막 스토리는 처음과도 연결되는 이야기로, K(케이)와 X(엑스)를 주축으로 흘러간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지막인 만큼 듀랑고 세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그동안 이 세계를 경험하면서 생겼던 의문점들이 풀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넥슨은 듀랑고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유저들이 보다 빠르게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이은석, 양승명 PD는 “듀랑고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을 들여 탐험하고 개척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다양한 콘텐츠를 적은 시간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이미 선두에 앞장선 개척자분들의 노력 또한 의미 없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출시된 듀랑고는 넥슨이 5년 간의 개발기간과 200억원을 비용을 투입한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로 기대를 모았다.
듀랑고는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온 플레이어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지난 6월 기준 전 세계 유저들이 게임 내 생성한 '개인섬'의 넓이는 약 6182억㎡로, 한반도 면적의 약 3배 크기에 달했다.
듀랑고는 기존의 양산형 MMORPG가 아닌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게임으로, 성공 여부에 게임업계가 주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 접속 오류 등으로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결론적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이와 별개로 듀랑고의 도전은 혁신적이었다. 듀랑고는 MBC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제작되면서 관심을 얻었다. 넥슨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방송사와 협력해 게임 원작을 활용해 선보인 TV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듀랑고는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선 혁신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장기흥행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을 만들겠다"던 넥슨의 약속은 지켜지는 듯 했다. 듀랑고는 지난 5월 229개 국가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12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8월엔 여름 업데이트도 이뤄졌다.하지만 듀랑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다.
넥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사업적 판단으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레퍼런스가 없는 새로운 시도를 했던 타이틀인 만큼 '야생의 땅: 듀랑고'의 개발/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유저분들을 더욱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게임업계는 넥슨의 듀랑고 서비스 종료 결정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듀랑고는 넥슨정도의 대형게임사가 아니면 시도할 수 없었던 도전이었다"면서 "거기서 거기인 MMORPG 시장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던 게임"이라고 평했다.
[email protected]
17일 넥슨에 따르면, 듀랑고 개발사 ‘왓 스튜디오’의 이은석 총괄 프로듀서와 양승명 프로듀서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듀랑고의 서비스 종료를 알렸다.
이들은 “야생의 땅: 듀랑고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여러분께 무척 죄송하고 아쉽다”면서 “서비스 마지막까지 듀랑고의 삶은 계속될 것이다. 서비스 종료 후에도 여러분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듀랑고의 서비스는 끝나지만 듀랑고 세계의 또 다른 이야기들과 왓 스튜디오의 새로운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넥슨은 듀랑고 서비스 종료 후에도 유저들이 일군 개인섬을 계속 볼 수 있고,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보존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서비스 종료일은 오는 12월 18일이다. 이 시점에 맞춰 듀랑고 관련 공식 사이트는 삭제될 예정이다.
게임 내 현금 상품 결제는 지난 16일 점검 후부터 차단됐다. 16일 오전 0시부터 점검 전 획득해 보유 중인 잔여 유료 듀랑고 코인은 환불 신청할 수 있다.
현재 보유중인 듀랑고 코인은 서비스 종료 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내 보관함에서 수령하지 않은 유료 듀랑고 코인은 환불받을 수 있다. 단, 듀랑고 코인으로 구매한 아이템, 패키지 등은 환불 대상이 아니다.
넥슨은 듀랑고의 마지막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이은석, 양승명 PD는 “듀랑고의 마지막 스토리는 많은 개척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퀘스트 형태의 콘텐츠로 등장하게 된다”며 “마지막 스토리는 처음과도 연결되는 이야기로, K(케이)와 X(엑스)를 주축으로 흘러간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지막인 만큼 듀랑고 세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그동안 이 세계를 경험하면서 생겼던 의문점들이 풀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넥슨은 듀랑고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유저들이 보다 빠르게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이은석, 양승명 PD는 “듀랑고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을 들여 탐험하고 개척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다양한 콘텐츠를 적은 시간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이미 선두에 앞장선 개척자분들의 노력 또한 의미 없이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출시된 듀랑고는 넥슨이 5년 간의 개발기간과 200억원을 비용을 투입한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로 기대를 모았다.
듀랑고는 알 수 없는 사고로 현대 지구에서 공룡 시대로 넘어온 플레이어들이 거친 환경을 개척하며 가상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지난 6월 기준 전 세계 유저들이 게임 내 생성한 '개인섬'의 넓이는 약 6182억㎡로, 한반도 면적의 약 3배 크기에 달했다.
듀랑고는 기존의 양산형 MMORPG가 아닌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게임으로, 성공 여부에 게임업계가 주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비스 초기 접속 오류 등으로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결론적으로 흥행에 실패했다.
이와 별개로 듀랑고의 도전은 혁신적이었다. 듀랑고는 MBC 예능 프로그램으로도 제작되면서 관심을 얻었다. 넥슨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방송사와 협력해 게임 원작을 활용해 선보인 TV 예능 프로그램이었다.듀랑고는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선 혁신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장기흥행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을 만들겠다"던 넥슨의 약속은 지켜지는 듯 했다. 듀랑고는 지난 5월 229개 국가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12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8월엔 여름 업데이트도 이뤄졌다.하지만 듀랑고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했다.
넥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사업적 판단으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레퍼런스가 없는 새로운 시도를 했던 타이틀인 만큼 '야생의 땅: 듀랑고'의 개발/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유저분들을 더욱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게임업계는 넥슨의 듀랑고 서비스 종료 결정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듀랑고는 넥슨정도의 대형게임사가 아니면 시도할 수 없었던 도전이었다"면서 "거기서 거기인 MMORPG 시장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던 게임"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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