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 창원시 5개구 지역위원회 위원장들과 주민 대표들이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항 제2신항 명칭을 '진해신항'으로 결정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17. kgkang@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 창원시 지역위원회가 제2신항 명칭을 '진해신항'으로 결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창원시 5개구 지역위원회 위원장들과 창원시의원, 주민 대표들은 1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지역 간 대립 구도를 종결하고, 창원시민과 더불어 지역적 특성에 맞게 균형 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그 시발점인 진해신항 관철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위원장들은 "지역의 명칭은 그 지역의 자존심이자 애향심의 상징이며, 가장 중요한 역사성을 갖고 있다"며 "특히 제2신항은 100%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항만이기 때문에 진해신항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창원시는 지방분권, 주민자치의 시대에 부응해 창원을 창원답게, 마산을 마산답게, 진해를 진해답게 지역적 특성을 살려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민주당 5개 지역위는 지역적 특성에 부합되는 제2신항의 명칭을 진해신항으로 하는데 지지하고, 상호협력해 창원의 혁신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항만법 시행령(제2조)과 해양수산부 고시에 근거해 창원시 진해에 있는 제2신항의 명칭을 결정하기 위해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여론조사와 토론회를 통해 결정된 명칭을 경남도에 건의하기로 했다"며 "창원시민과 창원시도 한 마음, 한 뜻으로 적극 지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1997년 이후 부산항 신항 개발의 역사는 진해구민에게 피해의 역사였고, 신항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진해와 부산의 첨예한 이해관계로 처음부터 많은 갈등을 겪었다"며 "명칭 갈등과 행정구역 관할권 분쟁, 어업인 피해, 항만 배후단지 갈등, 항운노조 작업권 갈등 등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5월3일 부산·경남 미래 비전을 위한 상생협약서가 합의돼 제2신항을 지역명으로 사용하고, 부산경남항만공사법을 제정하기로 합의했고, 경남도는 창원시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이에 민주당 진해지역위는 신항 명칭을 진해신항으로 확정해 줄 것과 피해 어민에 대한 체계적 보상·지원을 위한 신항지원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7.0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낸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라며 전당대회 개입을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외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게 "6개월 내내 (문자와 관련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튀어나온다는 건, '저를 막으려 한다'고 다들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논란을 제기한 인사가 당무 개입을 한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의에는 "많은 분이 걱정하시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이고 미래 비전이 제시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덮이는 것에 지지층과 당원들이 대단히 걱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들이 총선 책임자였던 한 후보가 문자에 답장하지 않은 것은 선거 패배 원인을 제공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는 "1월 이후부터 3월 초까지는 국민의힘이 대단히 상승세였다"며 "이미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었는데, 대단히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원희룡 후보를 포함해서 그런 말씀을 한 분들은 김 여사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필요하다는 요구를 전혀 안 하지 않았나"라며 "공식적인 대통령실 통로로 (사과를) 요구했던 제게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면 상식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사적·공적 문제를 구분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비판에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려운 말씀"이라며 "당무를 사안의 당사자와 논의하는 게 괜찮은 건가.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든 간에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과 대통령실 간 소통이 없었다'는 윤상현 후보의 지적에는 "잘못 아시는 것"이라며 "그때도 그렇고 지난 2월 KBS (신년 대담) 때도 요청을 드렸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 저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 의견을 강하게 받은 직후 사퇴 요구까지 받은 상황이었다"며 "대통령실은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이날 OBS 인터뷰에서 원희룡 후보 등 사이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우리 당이 화합해서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고 참아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오후 JTBC 인터뷰에서 누가 이번 논란을 제기한 인물이 누구라고 보는지 묻는 질의에 "제가 추측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누가 보더라도 저를 막기 위한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이런 식의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가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이라는 일각의 시각에는 "설마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이번 논란으로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저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성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며 "그것에 이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당정 관계의 합리적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 "특검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서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을 찬성하느냐로 프레임이 바뀌었다"며 "제가 말씀드린 게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야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끄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일종의 북풍 공작"이라며 "민주당에서 제가 당선되는 것을 되게 위협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