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과정 거쳐 정상화 계획 수립...한국지엠 역할 중요"
"경영 정상화에 나쁜 영향 미치는 노조 파업에 우려 표명"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최종 한국지엠 부사장이 "철수는 없다"며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시장 철수설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다.
최 부사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지난해 어려운 과정을 거쳐 정상화 계획을 수립했고, 이제 위상은 충분한 만큼 미래를 확보해야 할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사장은 "한국지엠은 연구·개발 시설도 갖추고 있는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난관이 있겠지만 중장기 비전은 긍정적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의 "노조의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노조의 파업이 경영 정상화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우려를 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11일 임금협상을 위한 10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10차 교섭 이후 더 이상의 교섭이나 파업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현재 집행부 임기가 끝나는 오는 12월31일까지 추가 교섭과 파업 등 투쟁 행위를 모두 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5.65% 인상과 통상임금 250% 규모의 성과급, 사기 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제시하고 인천 부평 2공장 등에 대한 중장기적 사업 계획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이유로 해당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신 사측은 노조 조합원들이 한국지엠의 신차를 구입할 경우 차종별로 1인당 100만~30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바우처 지급을 새로운 안으로 내놨지만, 노조는 기존 요구안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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