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행운이 우리에게 왔으면" vs 박병호 "지난해 아쉬움 설욕"

기사등록 2019/10/13 16:02:59

불펜 핵심 하재훈·조상우, 초구 질문에 "너클볼" vs "포크볼" 입심 대결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장정석 키움 히로즈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사진 왼쪽부터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박병호 선수, 장정석 감독,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최정, 하재훈 선수. 2019.10.13. park7691@newsis.com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장정석 키움 히로즈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사진 왼쪽부터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박병호 선수, 장정석 감독,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최정, 하재훈 선수. 2019.10.13.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김희준 기자 =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격돌하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결전을 앞두고 입심 대결을 펼쳤다.

염경엽 SK 감독과 SK 최정·하재훈, 장정석 키움 감독과 키움 박병호·조상우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던졌다.

SK 간판 타자 최정(32)은 "준비 기간 동안 분위기 좋게 잘 연습했다. 그 분위기를 이어서 플레이오프 때에도 이기는 야구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 마무리 투수 하재훈(29)도 "SK 분위기가 너무 좋다. 선수들이 훈련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며 와닿은 것이 많다"며 "이번 플레이오프도 시즌 때처럼 즐겁게 웃으면서 야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의 거포 박병호(33)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키움이 보인 모습을 가지고 플레이오프에서도 꼭 승리하겠다. 지난해 아쉬움을 설욕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드러냈다.

키움 불펜의 핵심 조상우(25)는 "준플레이오프에서와 마찬가지로 팀이 이길 수 있게 열심히 던질 것"이라고 분위기를 강조했다.

정규시즌 중에도 홈런 선두를 두고 경쟁했던 박병호와 최정의 방망이 대결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33개의 홈런을 쳐 4년 만에 홈런왕을 탈환한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도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괴력을 뽐냈다. 박병호가 미국에서 뛰던 시절인 2016~2017년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올 시즌 29홈런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쳐줘야 하는 둘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상대 투수들에게는 다소 약했다.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SK 와이번스 최정이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웃음 짓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2019.10.13. park7691@newsis.com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SK 와이번스 최정이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웃음 짓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2019.10.13. [email protected]
박병호는 SK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0.200(10타수 2안타)에 그쳤다. 김광현은 올 시즌 박병호와 10차례 맞대결 중 7번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정도 키움의 1차전 선발인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올 시즌 타율 0.200(5타수 1안타)으로 부진했다. 브리검을 9차례 상대해 볼넷 4개를 골랐으나 장타는 하나도 치지 못했다.

최정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 컨디션을 떠나 매 타석 출루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설 것"이라며 "운이 좋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을 상대로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다고 인정한 박병호는 "너무 조급해하며 나쁜 공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맞섰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나선 하재훈, 조상우를 어떻게 무너뜨리겠냐는 질문에도 최정은 '운'을 강조했고, 박병호는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정은 "조상우의 투구폼은 와일드하고,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 구소고 빠르다"며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공이 날아오는 것도 보이지 않아서 운에 맡기는 스윙을 한다. 이번 플레이오프 때 운이 나에게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병호는 "하재훈은 좋은 구질을 갖고 있고, 공의 움직임도 좋다. 단기전이라 까다롭게 승부가 들어올 것 같다"며 "실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운이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던 최정은 원정경기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 SK 선수단이 회색 유니폼 대신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 것도 '전략'이라고 밝혔다.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웃음 짓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2019.10.13. park7691@newsis.com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웃음 짓고 있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2019.10.13. [email protected]
최정은 "SK가 역사를 쓸 때 주로 빨간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빨간 유니폼을 입는다"며 "선수들이 입고 있으면 예쁘다. 상대팀 선수들을 방심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재훈과 조상우는 '위기 상황에서 마음 속의 초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평소 던지지 않는 공을 이야기하면서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질문을 받은 뒤 "다 가르쳐주면 저는 뭘 던져야 하나요"라고 대꾸한 하재훈은 "너클볼을 던지겠습니다. 너클볼로 승부를 보겠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조상우도 "한 번도 안 던져본 구종을 던지겠다. 포크볼을 던지겠다"고 대꾸했다.

올해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하재훈은 첫 가을야구에 대한 긴장감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재훈은 "내가 느끼는 중압감을 타자도 똑같이 느낄 것이다. 내가 느끼는 것보다 상대가 받는 중압감이 더 클 것"이라며 "기세는 내가 가지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 타자에게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 별다른 중압감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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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행운이 우리에게 왔으면" vs 박병호 "지난해 아쉬움 설욕"

기사등록 2019/10/13 16:02: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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