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vs 증거…김성태·검찰, '이석채 저녁' 치열 공방

기사등록 2019/10/11 15:09:47

'2011년 저녁식사' 두고 양측 갑론을박

김성태 "저녁 모임, 2009년 5월이었다"

검찰 "서유열 2009년 5월 수술…불가능"

김성태, 다시 "서유열 일정 참석 사진"

【무안=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경찰청 7층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남경찰청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0.  hgryu77@newsis.com
【무안=뉴시스】류형근 기자 = 지난 1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경찰청 7층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남경찰청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가혜 기자, 류인선 수습기자, 정성원 수습기자 =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이석채 전 KT 회장과의 '저녁식사'와 관련, 검찰의 반박 증거에 대한 재반박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1일 오전 10시께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의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수수 및 이 전 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 2차 공판에 출석하면서 "오락가락하는 서유열 전 KT 전 홈고객부문 사장의 증언에 의지하는 볼품없는 검찰의 기소는 명백한 정치적 기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진술·허위자백에 기초한 검찰의 기소는 아무런 입증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지금이라도 2011년 (저녁식사와 관련된) 서 전 사장의 그 증언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입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오전 재판을 마치고 휴정하는 동안 검찰 측 증거에 대한 재반박 증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검찰은 2009년 5월10일 당시 서 전 사장이 다쳐 (식사가) 어려웠다고 하지만, 우리가 기존에 제출한 증거 사진들을 보면 같은해 5월13일 KT 단체 교섭 테이블 이 전 회장 옆에 양복을 입고 앉아있는 서 전 사장의 모습이 있으며, 그 뒤로 13일·19일·25일에도 계속 공식 일정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회장도 다이어리 메모에 2009년 5월14일 나와 만난 게 기록이 돼 있고, 내가 제출한 자료를 봐도 2009년 내 의원실에 근무한 여비서가 수행비서에게 메일로 보낸 일정표에도 5월14일이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증거를 지난달 30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서 전 사장은 앞선 재판에서 이 전 회장·김 의원과 함께 2011년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저녁식사 모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이 이 전 회장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회장이 저녁식사모임 시점은 2009년이라고 반박했고, 검찰은 지난 10일 서 전 사장의 2009년 5월 입원치료 내역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서 전 사장이 당시 쇄골 골절로 치료를 받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시 저녁식사 모임에 참석할 수 없었으며, 세 사람의 모임은 김 의원 딸이 KT 파견직원으로 일하던 2011년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한편 이날 진행된 공판에서는 당시 KT 인사담당자였던 김기택 전 인사담당상무보가 다시 증인으로 출석해 김 의원 딸의 채용을 지시받은 적이 있다고 재차 증언했다.

김 전 상무보는 이 재판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이 전 회장 등의 업무방해 혐의 재판 피고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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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vs 증거…김성태·검찰, '이석채 저녁' 치열 공방

기사등록 2019/10/11 15:09:4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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