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째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
"기초연구는 10개 중 1개만 맞아도 좋아"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리튬이온전기 개발로 2019년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요시노 아키라(71) 아사히카세이 명예펠로가 새로운 기술개발 및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호기심'이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쓸데 없어 보이는 일을 많이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성과 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연구할 수있는 풍토와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대학이 아니라 화학기업 아사히카세이에서 연구활동을 해온 요시노의 수상으로 일본은 25명의 노벨상을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가 됐다.
요시노 명예 펠로는 9일 밤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일본의 과학기술력, 이노베이션(innovation)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일본 대학과 기업의 연구가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며 "기초 연구는 10개 중 1개가 맞으면 좋은 것인데, 지금은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예산을 깎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쓸데없어 보이는 일을 많이 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은 태어나지 않는다. 자신만의 호기심으로 새로운 현상을 열심히 찾아내는게 필요하다. (연구결과를) 무엇에 사용할 수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초와 응용의 두 바퀴를 움직이는게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요시노 명예펠로는 '과거엔 일본이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중국이나 한국이 대두하고 있다'는 질문에 "맞다"며 "리튬 이온 배터리에 사용되고 있는 세퍼레이터(이차전지용 분리막), 정극, 음극 등은 아직도 일본이 우세"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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