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한일·한미일 수석대표 협의 차례로 가져
북핵 문제 실질적 진전 위한 협력 방안 교환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외교부는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일(현지시간) 북미 실무협상 결렬에 따른 후속조치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북핵 수석대표를 차례로 만났다고 밝혔다.
이도훈 본부장은 이날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 등 최근 북한 관련 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를 비롯한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및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3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본부장은 또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면담을 통해 북핵 등 북한 문제와 양국간 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북미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7개월 만인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재개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북한은 미국이 아무런 계획 없이 빈손으로 협상장에 왔다며 결렬을 선언했고,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진전시킬 새로운 계획을 제시했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스웨덴 당국은 북미 양측이 협상을 재개할 것을 권유했지만 북한이 회의적인 입장이어서 추가적인 만남이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