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중옥 "이보다 더한 악역을 할 수 있을까"

기사등록 2019/10/09 14:38:50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성범죄자이자 살인자 '홍남복' 역 연기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연기 데뷔 20년 차인 이중옥(41)이 TV 브라운관에서도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마친 이중옥에게 안방극장 데뷔는 긴장, 재미, 아쉬움의 감정을 느꼈던 경험의 연속이었다.  

"10부작으로 '타인은 지옥이다'가 끝나 시원섭섭하고 아쉽다"라며 "5~6달 이상 길게 촬영한 작품이 개인적으로 처음이라 단번에 벗어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을 일삼으며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을 일삼으며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email protected]

연극으로 데뷔해서 연극과 영화에 주로 출연했던 이중옥에게 첫 드라마 연기 경험은 낯설었지만 재미가 있었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그 자체도 첫 경험"인 이중옥은 그때 "어색하고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도 몰랐다. 경직되고 낯설었다"고 고백했다.  

영화와 별 다르지 않은 촬영 분위기와 또래 연기자들과 호흡이 재미있었다. "출연자들이 비슷한 또래고 연령차가 많이 나지 않아 재미있었다"는 이중옥은 "출연자들이 공감하는 부분도 비슷했다. 다들 성격도 매우 좋고 촬영장에서 서로 웃고 떠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다들 웃고 떠들며 놀다가도 이창희 PD의 '액션' 소리에 연기자로 돌변하는 경험이 많았다"라며 "다들 연기를 잘했다. 이 PD도 촬영장에서 편하게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촬영장에 가도 편하게 연기하기 쉽지 않은데, 촬영이 굉장히 편했다. 촬영 시작하고 걱정이 없었다. 매우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email protected]

그 결과 '밀양'(2007)부터 '부산행'(2016), '버닝'(2018), '마약왕'(2018), '극한 직업'(2019) 등 영화에 출연했던 이중옥은 "드라마 촬영이 영화 등 다른 매체에서 연기할 때와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촬영 방식도 비슷해서 이제는 드라마를 할지 영화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다. 이번 작품에서 큰 차이를 못 느꼈다."  

그래도 첫 드라마 연기에 아쉬움은 있다. 이중옥에게 "얼떨결에 길게 좋은 작품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나중에 고쳐야 하는 연기가 보였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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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종방한 '타인은 지옥이다'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OCN 드라마틱 시네마다.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하게 되는 의문의 사건들을 담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8월31일 방송한 1회 전국 시청률 3.8%를 기록한 이 작품은 마지막 방송인 10회에서 3.9%를 기록했다. 방송 내내 2~3%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주요 화제성과 영향력 지표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갔다.  8월26일부터 9월1일까지 VOD 매출은 OCN 역대 1위다. 9월 첫째주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도 253.9점을 기록, 드라마 및 종합 순위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압도적 화제성과 영향력 증명이다. 특히, 동영상 조회수(SMR+유튜브+SNS)는 525만5152건(7월15일~9월1일 기준) 기록은 OCN 2018년 후 방송 기준 1위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는 인물이다. 정리되지 않은 바가지 머리, 러닝셔츠에 전자발찌도 차고 있다. 고시원에서 '서문조'(이동욱),'변득종'(박종환), '엄복순'(이정은)과 함께 살인하고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도 저지른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email protected]

이중옥은 '홍남복'에 대해 "모든 악한 범죄는 다 모았다. 살인마, 전자 발찌, 장기 밀매 등 이보다 더 강한 악역은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다. 장기밀매를 해서 화성연쇄살인범 '이춘재'보다 더 악하다"고 봤다. "이보다 더한 악역을 할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홍남복'은 연기하기 쉬운 인물이 아니었다. 이중옥은 "전자발찌를 찬 사람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해 관련 자료, 기사, 영상을 찾아봤다. 전자발찌 충전을 성범죄자가 1시간 내내 가만히 누워서 해야 한다는 기사도 참고했다. 성범죄자라는 상상을 계속하고 연기해야 하니 쉬는 날도 쉬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다음 장면을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나 생각하면서 안 좋은 생각을 하다 보니 촬영을 마치고 1주일간 힘들었다. 그 사람들처럼 살아보지 못한 나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가짜처럼 보이지 않을까 고민이 됐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email protected]

특히, 10회에서 홍남복을 비롯해 고시원 살인자들은 서로 죽이고 윤종우도 마지막에 '서문조'(이동욱)를 살해했다. 그러나 고시원 사람들을 모두 죽이라는 서문조의 말에 세뇌된 윤종우가 모두를 죽였다는 반전이 전개되는 이 작품이 보기 불편하다는 시청자 반응도 있다. 

"극 중 정상적 인물은 하나도 없다"는 점을 인정한 이중옥은 "'어디서 이런 연기자들을 모아놨나?' '진짜 범죄자들을 모아놓은 것 같다' 등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 많이 불편해했다. '장면 자체가 잔인해서 보기 불편하다' '그 집단 자체가 보기 불편하다' '등장인물들 존재 자체가 불편하다' 등의 말이 있다"라고 알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이중옥(41)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종방인터뷰를 했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작가 지망생 '윤종우'(임시완)가 서울의 낯선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타인이 만들어내는 지옥을 경험한 미스터리물이다. 극 중 이중옥이 맡은 '홍남복' 역은 고시원 313호에 머물며 윤종우의 짜증을 유발하고 살인, 성범죄, 장기밀매 등의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사진=지킴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0.09.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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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중옥의 바람은 "타인은 천국"이다. "촬영하면서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 보고 너무 자극적인 장면에서 보이는 감정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이 이렇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는 이중옥은 "고시원 칸막이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 같다. 작은 사회들이 격리되어 소통을 안 하고 있다. 각자 소통하지 않고 혼자 있는 요즘 사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서로를 오해하고 서로의 말이 와전되지 않는, 모두가 숨을 편안하게 쉬면서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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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중옥 "이보다 더한 악역을 할 수 있을까"

기사등록 2019/10/09 14:38: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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