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전 유엔 대사, 쿠르드 버린 트럼프 맹비난 "큰 실수"

기사등록 2019/10/08 07:46:51

헤일리 "터키는 미국의 친구 아냐"

【유엔본부=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9월17일 안보리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많은 당근을 제공했다며 현재로는 북한에 대한 채찍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2018.11.9
【유엔본부=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지난 9월17일 안보리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8일(현지시간)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에 많은 당근을 제공했다며 현재로는 북한에 대한 채찍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2018.11.9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터키에게 쿠드르족 거주 지역에 대한 폭격을 사실상 용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대사 재직 시 헤일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강력히 지지해왔으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비난 발언은 이례적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쿠르드는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에 맞서 우리가 성공적으로 싸우는데 있어 중요했다(instrumental). 그들을 죽게 내버려두는 것은 커다란 실수이다. #터키는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쿠르드군 페시메르가가 주축인 시리아자유군(SDF)는 "세계는 (헤일리같은) #강한 미국 지도자들에 의존한다. 그리고 우리의 미국 파트너들이 (철군)결정을 바꾸고, 시리아 북동부에서 우리의 공동노력을 포기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터키는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쿠르드족은 우리와 같이 싸웠다"고 인정했으나 즉시 "그러는 동안 그들에게 엄청난 돈과 장비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 쿠르드족들은 터키와 수십 년 동안 싸워왔다며,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이 철수하기로 한 결정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미국과 동맹을 맺었던 쿠르드족을 터키의 공격에 방치하는 것이라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제임스 매티스 당시 미 국방장관이 이에 항의해 사임하기까지 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쿠르드 버린 트럼프 맹비난 "큰 실수"

기사등록 2019/10/08 07:46:5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