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버닝썬·경찰총장 연루 의혹' 사업가 구속기소

기사등록 2019/10/06 19:26:25

지분 취득 과정서 60억 횡령 혐의 등

검찰, 4일 특경법 횡령 등 혐의 기소

'경찰총장·조국' 사진 찍은 인물 의심

【서울=뉴시스】옥성구 기자 = 검찰이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던 '경찰총장' 윤모 총경과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회식자리 사진을 촬영해줬다는 의혹을 받는 코스닥업체 녹원씨엔아이(전 큐브스) 전 대표 정모씨를 재판에 넘겼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지난 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정씨를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중국 업체인 강소정현과기유한공사의 지분 취득 및 자산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6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25일 정씨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녹원씨엔아이 파주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녹원씨엔아이는 지난 7월29일 정씨 횡령 사실을 공시했으며, 한국거래소도 녹원씨엔아이 주식의 거래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정씨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행방이 묘연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16일 정씨의 신병을 확보, 조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같은달 19일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되고 그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영장을 발부했다.

또 정씨는 버닝썬 사건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총경과 가수 승리(29·이승현)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를 연결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당시 윤 총경과 회식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를 촬영한 인물이 정씨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조 장관이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인물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윤 총경을 소환조사했다. 윤 총경은 2015년 수천만원 상당 큐브스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정씨게 뇌물 성격의 주식을 받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무혐의 처분된 고소 사건 관련 윤 총경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이를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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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0/06 19:26: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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