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연어 회귀 감소…캐나다 회색곰들, 먹이 못먹어 수척

기사등록 2019/10/06 17:53:34

【서울=뉴시스】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에서 먹이를 먹지 못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회색곰 3마리가 발견돼 겨울잠을 앞두고 곰들의 주먹이가 되는 연어들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일이 기록적으로 줄어든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기후변화가 이런 현상을 불렀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사진작가 롤프 히커가 촬영한 비쩍 마른 3마리의 회색곰들 모습. <사진 출처 : 히커 페이스북> 2019.10.6
【서울=뉴시스】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에서 먹이를 먹지 못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회색곰 3마리가 발견돼 겨울잠을 앞두고 곰들의 주먹이가 되는 연어들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일이 기록적으로 줄어든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기후변화가 이런 현상을 불렀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사진작가 롤프 히커가 촬영한 비쩍 마른 3마리의 회색곰들 모습. <사진 출처 : 히커 페이스북> 2019.10.6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에서 먹이를 먹지 못해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회색곰 3마리가 발견돼 겨울잠을 앞두고 곰들의 주먹이가 되는 연어들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일이 기록적으로 줄어든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기후변화가 이런 현상을 불렀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 포스트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사진작가 롤프 히커는 지난달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해안 나이트만에서 어미곰 1마리와 2마리의 새끼곰 등 3마리가 쇠약한 모습으로 먹이를 찾는 모습의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히커는 그러면서 "불행히도 강 속에는 연어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고 곰들은 먹이를 찾지 못했다. 그 모습은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는 또 "이곳에는 더이상 곰들을 위한(아마 고래들을 위한 것도) 연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히커는 그러면서 "캐나다의 자연을 자랑하는 광고들은 곰들이 연어를 사냥해 먹이를 먹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회색곰들이 먹이를 구하지 못해 쇠약해진 모습이 전해지자 생태계 보전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하루 500마리가 넘는 양식 연어들을 곰들에게 먹이로 제공하고 있다.

회색곰들의 먹이가 되는 연어들의 회귀가 이처럼 기록적으로 줄어든 것은 야생 연어 개체수가 줄어든데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높아진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연어 양식의 증가가 해안 생태계를 망치고 있어 곰과 고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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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연어 회귀 감소…캐나다 회색곰들, 먹이 못먹어 수척

기사등록 2019/10/06 17:53: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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