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아이라 클라크, 44세4개월로 역대 프로농구 최고령
"큰 부상 없이 농구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은 게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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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현대모비스에 위기가 온다면 아마도 나에게 연락할 것이다. 아마 내년(2020년) 1월쯤? 그때 다시 만나자.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겠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외국인선수 아이라 클라크(44)는 지난 4월 2018~2019시즌 챔피언에 오른 후, 우승 축하연에서 술에 적당히 취하자 선수단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농담처럼 건넨 말이 현실이 됐다. 클라크는 2019~2020시즌에도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클라크 44세 4개월로 역대 최고령
철저한 관리와 프로 의식으로 감독들에게 인기가 많았지만 적잖은 나이 탓에 클라크의 계약 연장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즌 중간 부상 등으로 용병 계약 선수를 대체할 경우가 많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클라크는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내년 1월'을 언급하며 농담을 한 것이다. KBL에서 외국인선수의 경우 1년 계약 후에 재계약하는 게 일반적이다.
1975년 6월생인 클라크는 만 44세4개월이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고령 선수다. 지난 시즌 동갑내기 문태종(44)과 함께 뛰었으나 문태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1975년 7월생인 현주엽(44) 창원 LG 감독보다 한 달 먼저 태어났고, 조동현(43) 현대모비스 코치보다 한 살이 많다. 팀 동료인 서명진(20)과는 무려 24살 차이다. 아들뻘이다.
서명진은 고교 졸업 후, 곧장 프로에 데뷔했다. KBL은 규정으로 고교 졸업 예정자 및 고교 졸업자 이상부터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만 18~19세 최연소 선수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나이 제한은 없지만 검정고시를 통해 고졸 자격을 갖추고 조기에 KBL에 데뷔한 선수는 아직 없다.
클라크는 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국인선수다. 2005~2006시즌 대구 오리온스(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평균 22.4점, 8.2리바운드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서울 삼성, LG, KT, 전주 KCC, 현대모비스에서 8시즌을 몸담았다. 큰 기복 없는 기량과 프로 의식, 낙천적인 성격이 인기였다.
나이를 먹어도 인기는 가시지 않았다. 갑작스런 외국인선수 부상으로 대체 자원을 찾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됐다.
팬들 사이에서 친숙한 별명인 '시계 형'이라고 불렸다. 클라크가 영어의 시계(Clock)와 발음이 비슷해 생겼다.
클라크는 2019년 10월 현재 통산 331경기에서 평균 15.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최고령 선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 클라크는 "주위에서 내 장수 비결을 자주 묻곤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방식이나 식단 조절법 등이 많이 궁금한 모양이다"며 "그럴 때마다 나는 두 가지 이유를 말한다. 하나는 선수 생활 내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여태껏 농구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 나는 평범한 선수였지만 누구보다 농구를 사랑하고, 또 연구하는 자세로 지금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었다"고 보탰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가장 나이가 많지만 매사에 열심히 하고, 동료들을 챙길 줄 안다. 라건아도 클라크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이다. 코트 안팎에서 기여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클라크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현역 선수는 삼성의 문태영(41)으로 만 41세8개월이다. 2010~2011시즌 LG에서 은퇴한 이창수(50)도 만 41세8개월 기록을 가지고 있다.
◇NBA 역대 최고령은 누굴까?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령 출전은 45세363일 기록을 가진 내트 히키다. 그러나 출범 초기인 1947~1948시즌 2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다.
실질적으로 케빈 윌리스(44세224일), 로버트 패리시(43세254일), 디켐베 무톰보(42세300일)를 40대의 나이에도 코트를 누빈 대표적인 선수들로 꼽는다.
현역 선수 중에는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2019~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빈스 카터(42)가 42세238일로 최고령이다. 은퇴 선수들을 포함하면 5번째 어른이다.
카터는 199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되자마자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됐다. 역대 최초로 22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카터는 이미 역대 최고령 출전 4위 기록 경신을 2달여 앞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자신이 가지고 있던 최고령 선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 클라크는 "주위에서 내 장수 비결을 자주 묻곤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방식이나 식단 조절법 등이 많이 궁금한 모양이다"며 "그럴 때마다 나는 두 가지 이유를 말한다. 하나는 선수 생활 내내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여태껏 농구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 나는 평범한 선수였지만 누구보다 농구를 사랑하고, 또 연구하는 자세로 지금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었다"고 보탰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가장 나이가 많지만 매사에 열심히 하고, 동료들을 챙길 줄 안다. 라건아도 클라크에게 많이 의지하는 편이다. 코트 안팎에서 기여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클라크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현역 선수는 삼성의 문태영(41)으로 만 41세8개월이다. 2010~2011시즌 LG에서 은퇴한 이창수(50)도 만 41세8개월 기록을 가지고 있다.
◇NBA 역대 최고령은 누굴까?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령 출전은 45세363일 기록을 가진 내트 히키다. 그러나 출범 초기인 1947~1948시즌 2경기에 출전한 게 전부다.
실질적으로 케빈 윌리스(44세224일), 로버트 패리시(43세254일), 디켐베 무톰보(42세300일)를 40대의 나이에도 코트를 누빈 대표적인 선수들로 꼽는다.
현역 선수 중에는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2019~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빈스 카터(42)가 42세238일로 최고령이다. 은퇴 선수들을 포함하면 5번째 어른이다.
카터는 1998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지명되자마자 토론토 랩터스로 트레이드됐다. 역대 최초로 22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카터는 이미 역대 최고령 출전 4위 기록 경신을 2달여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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