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강화군 철책선 안쪽서 3마리 확인…14시간 넘게 머물러
민가에선 발견 안 돼…"잠수해 다시 월북한 것으로 추정"
"물길통해 北서 유입 가능성…한강·임진강 관리 강화해야"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발생한 지 2주가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멧돼지 등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생물이 하천이나 바다 등 물길을 통해 북한에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SF가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지난달 17일 오전 6시께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 해안가의 철책선 안쪽 모래톱에서 멧돼지 3마리가 발견됐다.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멧돼지들은 감시 카메라로 포착됐는데, 14시간 넘게 이곳에서 머물다 바다 속으로 잠수해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군은 지난달 24~27일 나흘사이 확진 농장이 5번 연달아 발생한 곳이다. 본섬에서 떨어져 있는 석모도까지 ASF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강화군에선 군 내 전체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군(軍)과 인천시는 발견 당일 철책선 외부와 민간 지역에서 추가로 멧돼지가 관측되진 않았다고 알려 왔다. 멧돼지들이 물길을 통해 다시 월북했을 가능성이 나오는 지점이다. 철책선의 재질과 높이를 따져볼 때 철책선 밖으로 탈출해 민가로 유입되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멧돼지가 장시간 이 지역에서 머물렀던 것을 들어 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생물이 하천과 수계(물과 육지의 경계)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ASF를 최초로 확진 받은 파주시 임다산동 소재 농가는 임진강으로부터 6.6㎞, 한강으로부터는 불과 2.2㎞ 떨어져 있다.
멧돼지 월남이 확인된 후 인천시와 환경부는 지난 18~23일 교동도와 인천시 내 주변 지역 등 총 7곳에 포획 틀을 추가로 설치했고 군부대에는 멧돼지를 현장에서 사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철책선 내 사살이 가능하도록 수렵단 6명을 배치했으며 접경 지역에 대한 군 차원에서의 예찰도 강화했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SF가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지난달 17일 오전 6시께 강화군 교동면 인사리 해안가의 철책선 안쪽 모래톱에서 멧돼지 3마리가 발견됐다.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멧돼지들은 감시 카메라로 포착됐는데, 14시간 넘게 이곳에서 머물다 바다 속으로 잠수해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군은 지난달 24~27일 나흘사이 확진 농장이 5번 연달아 발생한 곳이다. 본섬에서 떨어져 있는 석모도까지 ASF 바이러스가 번지면서 강화군에선 군 내 전체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군(軍)과 인천시는 발견 당일 철책선 외부와 민간 지역에서 추가로 멧돼지가 관측되진 않았다고 알려 왔다. 멧돼지들이 물길을 통해 다시 월북했을 가능성이 나오는 지점이다. 철책선의 재질과 높이를 따져볼 때 철책선 밖으로 탈출해 민가로 유입되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멧돼지가 장시간 이 지역에서 머물렀던 것을 들어 ASF 바이러스를 보유한 생물이 하천과 수계(물과 육지의 경계)를 통해 북한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ASF를 최초로 확진 받은 파주시 임다산동 소재 농가는 임진강으로부터 6.6㎞, 한강으로부터는 불과 2.2㎞ 떨어져 있다.
멧돼지 월남이 확인된 후 인천시와 환경부는 지난 18~23일 교동도와 인천시 내 주변 지역 등 총 7곳에 포획 틀을 추가로 설치했고 군부대에는 멧돼지를 현장에서 사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철책선 내 사살이 가능하도록 수렵단 6명을 배치했으며 접경 지역에 대한 군 차원에서의 예찰도 강화했다.
북한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약 석 달 앞선 지난 5월 ASF 확진 사례가 나온 바 있다. 정부는 방역 능력이 취약한 북한에서부터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ASF 방역을 위한 남북 협력을 북측에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이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멧돼지뿐 아니라 야생 생물의 월경을 통한 ASF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며 "하천과 수계 지역이 월경 취약 지역임이 드러난 만큼 한강과 임진강 수계, 기수역을 보다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 결과가 오래 걸리는 데다 태풍이 지나간 뒤 강물이 불어나면서 ASF 발생 농가가 나타난 정황이 있는 만큼 하천 구역의 시료 채취를 보다 광범위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멧돼지뿐 아니라 야생 생물의 월경을 통한 ASF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며 "하천과 수계 지역이 월경 취약 지역임이 드러난 만큼 한강과 임진강 수계, 기수역을 보다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 결과가 오래 걸리는 데다 태풍이 지나간 뒤 강물이 불어나면서 ASF 발생 농가가 나타난 정황이 있는 만큼 하천 구역의 시료 채취를 보다 광범위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