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효과적인 중소기업 R&D 및 제조혁신 위한 토론회 열어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중소기업 연구개발(R&D)과 관련해 현장 수요를 조율할 수 있는 중간자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광희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스마트화를 위한 토론회 및 제조현장혁신 교육'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조현장혁신과 연계한 중소기업협동조합 연구개발(R&D) 추진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및 임직원, 중소기업 임직원, 스마트공장 제조현장혁신 컨설턴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김광희 연구원은 정부 R&D 투자의 효과가 저조한 원인으로 ▲지원정책과 산업계 R&D 수요 간의 괴리 ▲개별기업 중심의 R&D 지원 ▲재정지원의 낮은 파급효과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해결 방안으로 독일 산업연구협회 및 연합회(AiF)를 사례로 들며 "중소기업과 R&D 수행기관 간, 산업계와 정부 간 중간조직 역할을 하는 조직, 일종의 연구조합이 업계 공통의 연구개발 수요를 탐색하는 중간자적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영섭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는 국내 제조업 위기의 원인으로 ▲글로벌 경쟁력 약화 ▲4차 산업혁명 대응 미흡 등을 꼽았다.
주영섭 교수는 "제조업의 재도약을 위해 스마트 제조혁신이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개방형 혁신·융복합화·스마트화를 통한 공동 R&D 투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교수의 진행으로 조동석 중기중앙회 스마트공장지원실장, 이훈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R&D전략본부장, 박승범 호서대학교 교수, 이정철 한국생산성본부 스마트공장팀장 등이 참여해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연구조합과 같은 'R&D 중간조직'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 아울러 협회 등 중간조직 명문화, 필요시 중간조직의 성과물 소유 근거 마련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행사 이후에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의 핵심가치와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서승원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이 화두가 됐지만, R&D 투자의 효과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연구조합 도입 및 제조혁신과 연계한 협동조합 R&D 추진에 대해 논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가 효과적인 중소기업 R&D 정책건의안을 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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