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아들' 백계중 "배구보러 순천으로 오세요"

기사등록 2019/09/29 16:40:34

【서울=뉴시스】삼성화재 백계중.(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삼성화재 백계중.(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순천=뉴시스】권혁진 기자 = "순천의 아들! 백계중 파이팅!(황전면장 백철순의 아들)"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개막전이 열린 29일 순천 팔마체육관 외곽에 이같은 문구의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순천 출신으로 삼성화재에 몸 담고 있는 리베로 백계중을 위해 주민들이 마련한 것이다.

백계중은 순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순천인'이다. 김진범(전 한국전력), 배인호(상무)의 이탈로 백계중은 V-리그에 남은 유일한 순천 출신 선수가 됐다. 순천팬들의 관심이 그에게 쏟아진 것은 어찌보면 당연했다. 덕분에 백계중은 경기 후 수훈선수로 뽑혀 코트에서 인터뷰를 하는 흔치 않은 경험까지 했다.

백계중은 "순천 출신 배구 선수가 이제 나 한 명 뿐"이라면서 "응원을 받으니 더 힘이 난다. 하지만 얼굴을 맞았을 때 환호성이 들이면 좀 창피하다"고 웃었다.

화제가 된 아버지 이름이 담긴 플래카드에 대해 묻자 장난스럽게 받아쳤다. 백계중은 "그걸 본 뒤 '아, 오늘은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 이름은 왜 쓰셨는지 모르겠다. 뽐내고 싶으셨던 모양"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백계중은 이날 이승현과 나눠 경기를 소화했다. 3세트부터는 리시브와 디그 모두 맡았다. 여러차례 디그로 도움을 줬지만 의욕이 넘쳐 쉬운 공을 놓치기도 했다.

백계중은 "배구는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많다.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순천에 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의욕이 좀 앞섰다. 나도 모르게 그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삼성화재는 만원 관중이 몰린 라이벌 현대캐피탈전에서 3-0(25-9 25-17 25-17) 완승을 거뒀다. 평소 한 시즌에 5경기 정도만 직접 관람하시는 백계중의 아버지도 고향에 온 아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한 시즌에 5번이면 많이 안 오시는 편인 것 같다. 주말에는 쉬시는데도 잘 안 오신다"고 농담을 던진 백계중은 "첫 경기가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여기서 4~5경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4경기를 치르려먼 적어도 준결승에는 진출해야 한다.

순천에서 26년째 지내고 있다는 백계중은 고향에서 처음 열리는 컵대회의 성공을 위해 직접 홍보에 나섰다. "누구나 와보고 싶은 순천이다. 멋진 경기를 많이 보여드릴테니 한 번이라도 오셔서 관람 하셨으면 좋겠다."

인터뷰를 마친 백계중은 버스에 오르기 전 오랜 고향 지인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홈구장인 대전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특별한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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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아들' 백계중 "배구보러 순천으로 오세요"

기사등록 2019/09/29 16:40: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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