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돼지열병 방역에 세계 최고 전문가 식견 총동원"

기사등록 2019/09/28 11:56:03

"우리가 하고 있는 것 '완벽하다' 볼 수 없어"

"상상도 못한 다른 감염경로 있을지도 몰라"

"세계에 없던 새로운 방역 시행한다고 생각"

"서울 관문 김포, 소독과 방역 강도 높여라"

"이동통제초소 실내보다 실외서 근무할 것"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ASF 방역대책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정부는 강화도에서만 5건의 ASF 확진이 나오자 강화군에 있는 양돈농장 전체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9.09.28. (사진=총리실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ASF 방역대책 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정부는 강화도에서만 5건의 ASF 확진이 나오자 강화군에 있는 양돈농장 전체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9.09.28. (사진=총리실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8일 "이 시대 국내, 국외를 포괄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적인 식견을 총동원해서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책 회의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완벽하다고 볼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지금 우리가 소독하고 방역하는 것은 사람, 차량 또는 큰 짐승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고 있는 소독과 방역"이라며 "우리의 방역 체제가 놓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지하수를 통해서 침투된다든가, 파리 같은 작은 날짐승으로 옮겨진다든가 하는 것은 지금의 방역체제로 완벽하게 막기가 어렵다"며 "상상치 못한 다른 전염경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특히 방역당국과 검역본부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로 포진해 있지만, 그것으로 만족치 마시고 국내외 전문가들 의견을 모두 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 시대 국내, 국외를 포괄하는 세계 최고의 전문적인 식견을 총동원해서 이번 방역에 임해야 한다"며 "이제까지 세계에서 없었던 새로운 방역을 우리가 시행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우리가 얻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5건의 양성 확진이 나온 강화에 대해서는 "바이러스가 거의 창궐 직전까지 갔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예방 처분'을 한 양돈농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도 "예방 처분을 하기로 했으니 이제 됐다하고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예방 처분이 끝날 때까지 수일이 걸릴 텐데, 그 며칠 동안에도 소독과 방역을 계속해야 확산을 막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1건의 양성 확진이 나온 김포에 대해서는 "서울 이남으로 내려가는 관문"이라고 표현하면서, "김포의 소독과 방역의 강도를 높여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오후 9시를 전후로 경기도 고양의 양돈 농가 2곳과 서울·김포 경계선에 있는 이동통제 초소 등을 불시 방문해 방역체제를 점검했다. (사진=이낙연 국무총리 트위터)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오후 9시를 전후로 경기도 고양의 양돈 농가 2곳과 서울·김포 경계선에 있는 이동통제 초소 등을 불시 방문해 방역체제를 점검했다. (사진=이낙연 국무총리 트위터) [email protected]
한편 이 총리는 전날 오후 9시를 전후로 경기도 고양의 양돈 농가 2곳과 서울·김포 경계선에 있는 이동통제 초소 등을 불시 방문해 방역체제를 점검했다.

이 총리는 전날 방문에 대해서 "모두 24시간 방역체제를 갖추고, 교대근무 체계를 갖추고 있어서 그것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동통제 초소에서 자동적으로 소독약을 분무하고, 근무자들은 안에 앉아 있는 경우도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차량을 운전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이랄까 이미지는 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교대 근무제가 확립돼 있기 때문에, 근무하는 시간만이라도 실내에 앉아 있지 말고 실외에서 계시는 것이 더 낫겠다하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범정부 ASF 방역 대책 회의 후 소규모 비공개 회의를 갖고 방역대책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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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돼지열병 방역에 세계 최고 전문가 식견 총동원"

기사등록 2019/09/28 11:56: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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