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메뉴 리뉴얼…22가지 신메뉴
컬리플라워 크러스트 도우 사용 피자 주목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기자가 브랜드명을 나름 변형해 '캘친', 그러니까 '캘리포니아 친구'라고 부를 정도로 '최애'하는 외식 브랜드가 바로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alifornia Pizza Kitchen, CPK)이다.
CPK는 1985년 미국에서 시작해 현재 10개국 250여 매장에서 원재료의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면서 고객 건강까지 챙기는 각종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건강하게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로 재탄생하는 '캘리포니아 정신'이 반영된 메뉴들로 사랑받아왔다.
그런 CPK가 글로벌 메뉴를 최근 리뉴얼하며 고객 발길을 더 많이 모으고 있다.
이번 리뉴얼 역시 캘리포니아 정신을 바탕으로 전 세계 레스토랑이 공통으로 선보이는 '코어 메뉴'(Core Menu)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무려 22가지 신메뉴가 탄생했다. 여기에 국내 고객 입맛과 취향을 반영해 개발한 '로컬 메뉴'(Local Menu)들까지 더해져 국내에서 CPK는 더욱더 풍성한 메뉴군을 갖추게 됐다.
이번에 리뉴얼된 메뉴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컬리플라워 크러스트 도우'를 사용해 만드는 피자들이다.
2013년 CPK가 '글루텐프리 크러스트 도우'로 피자를 만든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아예 콜리플라워(꽃양배추)로 만드니 '글루텐프리'인 것은 당연하다. 식물성이어서 영양가는 높지만, 탄수화물 함량은 적다. '고칼로리식'의 대명사인 피자가 '저칼로리식'으로 다시 태어난 셈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맛과 식감이다. 컬리플라워 도우라는 것을 모른다면 기존 밀가루 도우와 구분하기 힘들다. 아니 그보다 쫀득쫀득해 오히려 더 낫다.
CPK는 이 도우를 지난해 캘리포니아 당국의 허가를 받아 남부 지역에서 시험 판매해오다 글로벌 메뉴 리뉴얼을 계기로 전 세계 매장에서 판매에 돌입했다.국내에서 컬리플라워 도우를 채택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CPK가 처음이다.
인기 메뉴인 '캘리포니아 클럽'(2만2900원)은 물론 신메뉴인 '캘리포니아 베지'(1만7900원)까지 CPK에서 판매 중인 모든 피자에 이 도우를 적용(3900원 추가)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캘리포니아 선샤인'으로 통하며 국내에서도 인기 높았던 음료 메뉴도 새롭게 변신했다.
대표적인 리뉴얼 메뉴가 '샹그리아'다. 캘리포니아산 와인에 계피와 제철 과일, 허브 등을 넣어 혀는 물론 눈과 코도 만족시킨다. 특히 이번 리뉴얼에서 전용 글라스를 마련하고, 베리·레몬·라임(택1)과 얼음을 넣어 제공한다. 1인용 '싱글'(240㎖·8900원), 2인 이상 마실 만한 양의 '더블'(710㎖·1만8900원) 등이 있다. 3인 이상이면 더블을 주문하면서 글라스(2000원)를 추가해 함께 마실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산 시즌 와인(병당 2만8900~4만5000원)도 새롭게 메뉴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신선한 제철 채소·각종 '슈퍼푸드'·닭가슴살 등을 커다란 볼(보울)에 가득 담아 비벼 먹을 수 있게 한 샐러드 메뉴인 '산타페 보울'과 '반미 보울'을 비롯해 '버팔로 컬리플라워' '스피나치&아티쵸크딥' '시더 플랭크 살몬' 등 이름부터 '건강'이 넘쳐 흐르는 메뉴도 새롭게 등장했다.
CPK는 이들 신메뉴를 기존 메뉴들과 마찬가지로 매장 한복판 오픈키친과 대형 화덕을 통해 만들어낸다. 셰프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을 공개해 신뢰감도 높이고, 보는 즐거움도 제공하기 위해서다.
CPK는 현재 잠실 롯데월드몰점, 역삼 GFC점, 코엑스점, 명동M플라자점, 청량리역사점, 용산 아이파크몰점, 은평 롯데몰점, 김포공항 롯데몰점, 산본 롯데피트인점, 인천 스퀘어원점 등 총 10개 직영점이 있을 뿐이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국내에 진출한 지 몇 해 안 된 브랜드라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경기 과천시 테마파크 '서울랜드'를 운영하는 서울랜드가 2007년 이를 도입해 올해 국내 론칭 12주년을 맞이했다.
매장을 마구잡이로 늘리기보다. 석탑을 쌓듯 정성껏 하나하나 다져가는 중이다. 그래서 기자에게는 더 믿음직스러운 캘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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