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조국 해임 건의' 요구에 "저의 책임 다하겠다"(종합)

기사등록 2019/09/26 17:10:16

"의혹 가운데 추측, 거짓 있어…진실 가려지길 기다려야"

'檢수사 과도' 여론조사 언급…"이례적으로 요란스러워"

권성동 의원 질의에 "대통령과 총리 대화 공개는 부적절"

"曺 인사로 사회 공정성에 대한 깊은 회의 국민들에 싹터"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2019.09.2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대정부질문 '정치에 관한 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해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인지에 대해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대통령이 귀국하면 조 장관 해임을 건의할 용의가 있는가'라는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어떤 쪽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조국이 적격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김 의원의 질문에 "의혹이라고 말하는 것들 가운데는 추측에 불과한 것도 있고 거짓마저도 있다"며 "진실이 가려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조국 사태로 인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자괴감, 서민들의 박탈감 같은 민심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느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말했다. '총리가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꾸지람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질문과 답변도 이어졌다. 이 총리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며 "최근 수사에 대해서 어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과도하다'는 응답이 더 많게 나왔고, 평소에 제가 아는 여러 수사에 비해서 이례적이고 요란스럽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청문회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 이례적이었다는 건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언론들도 그렇게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9.2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9.26.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조 장관 임명 전에 반대 의견을 냈는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바로 다음 날인 7일 조국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임명해 달라고 간청했고, 그 다음 날에 총리가 이해찬 대표와 노영민 비서실장을 만나서 조 후보자를 임명하면 안 된다는 건의를 했다는데 사실인가'라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이어 "총리가 지난 예결위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 철회와 관련해 청문회 결과를 종합판단해서 대통령에게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며 그 후에 대통령에게 어떤 건의를 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대통령과 총리 사이의 대화를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조국 인사 참사와 관련해서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허탈감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권 의원 질의에는 "우리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깊은 회의가 국민 사이에 싹텄고, 특히 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자기의 기회로 활용하는 일들이 많이 번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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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조국 해임 건의' 요구에 "저의 책임 다하겠다"(종합)

기사등록 2019/09/26 17:10: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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