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가야할 때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 얼마나 아름다운가"

기사등록 2019/09/24 10:13:07

전날 조국 자택 압수수색 놓고 사퇴 권고

"조국·文정권 더 이상 추해지지 않기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9.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총회'에서 유성엽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유성엽 대안정치 연대 대표는 2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가야할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전날 조 장관 자택이 검찰 압수수색을 당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형기 시인의 '낙화'라는 시 구절을 인용했다.

유 대표는 "(법무부 장관 자택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현직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압수수색은 검찰 독단이 아니라 판사의 영장을 발부받아 하는 것이고, 이는 단순 의혹의 수준을 넘어 혐의점이 짙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 장관 본인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이고 사모펀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와중에도 '강제수사 당하는 국민의 심정을 알겠다'(조 장관이 압수수색 당일 퇴근길 한 발언)는 말은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대부분 국민들은 사모펀드나 표창장 위조 등의 강제수사 당할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며 "조 장관과 문재인 정권이 더 이상 추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보탰다.

이어 유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정권이 고집을 버려야 나라가 산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다원주의 민주주의 체제에서 '고집불통'이란 독약과도 같은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이 4대강을 고집하다 나라 재정을 거덜냈고 박근혜 정권이 최순실을 고집하다 국정농단을 일으켰다. 이 정권도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을 고집하다 경제성장률의 3분의 1을 까먹게 생겼고 거짓말로 얼룩진 조국 장관을 고집하다 온 나라의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했다.

유 대표는 "누구나 잘못은 저지를 수 있지만 이를 인정하는 것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며 "문재인 정권이 스스로 잘못을 시인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정권이 되어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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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가야할 때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 얼마나 아름다운가"

기사등록 2019/09/24 10:13: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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