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탑재 北 잠수함 조만간 진수 가능성" CNN

기사등록 2019/09/24 10:30:22

"수면 위로 부상한 잠수함, 이동식 기중기(Truck crane) 가림막 보여"


【서울=뉴시스】CNN은 미국 미들베리대학과 상업용 위성사진업체 플래닛사로부터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시에 위치한 해군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잠수함 건조 작업이 진척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 CNN 홈페이지 갈무리) 2019.09.24
【서울=뉴시스】CNN은 미국 미들베리대학과 상업용 위성사진업체 플래닛사로부터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시에 위치한 해군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잠수함 건조 작업이 진척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 CNN 홈페이지 갈무리) 2019.09.24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SLBM)을 조만간 진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잠수함 개발 사실을 은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CNN은 미국 미들버리대학과 상업용 위성사진업체 플래닛사로부터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시에 위치한 해군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잠수함 건조 작업이 진척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위성사진에는 수면 위로 부상한 잠수함과 이동식 기중기(Truck crane)의 존재를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가림막 형태의 구조물이 관측됐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대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숨기기 위해 잠수함이 정박 중인 보안지역에 구조물을 설치했다"면서 "이는 잠수함이' 진수(launched)'됐거나 조만간 진수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선임 연구원인 데이브 쉬멀러도 "가림막 형태의 구조물은 잠수함과 이동식 기중기의 존재를 감추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면서 "이런 작업은 새 잠수함의 진수를 위한 준비이지만 광학 영상만으로는 언제 진수할지 정확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면서 조만간 북한 영해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방문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신포조선소는 북한에서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조선소 중 하나라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지로 꼽혀왔다
 
CNN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미국은 당시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국방부가 1년여 전부터 존재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개량형 잠수함(efurbished submarine)'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CNN은 북한의 잠수함 전력과 관련, 북한 정권은 지상 미사일에 비해 잠수함의 추적과 파괴가 어렵기 때문에 억제력 향상 차원에서 핵무장 잠수함을 건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설명했다. 북한이 2016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70여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 노후한 상태로 현재 핵무장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3차례 회담에서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결정했지만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는 지속되고 있고 SLBM 시험발사 중단에 대한 확고한 약속도 하지 않고 있다고도 전했다.
 
랜덜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는 지난달 CNN과 인터뷰에서 상업용 위성사진에 찍힌 북한 조선소 현황을 두고 "우리는 매우 의도적인 현대화라고 본다"면서  "추론해본다면 그들은 보다 강력한 적수(adversary)가 되기 위한 역량을 가지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을 건조하고 있을 수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이 나놨다.사진은 CSIS가 공개한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2019.08.29
【서울=뉴시스】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을 건조하고 있을 수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분석이 나놨다.사진은 CSIS가 공개한 신포조선소 위성사진. 2019.08.29

한편,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지난달 28일 상업용 위성사진을 통해 관측한 신포조선소 크레인과 차량, 부품, 인력 이동 현황을 근거로 북한이 이 조선소에서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SSB)을 건조 중이라는 정황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북한이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을 기존 신포급 실험 탄도미사일 잠수함(SSBA)의 후속 탄도 미사일잠수함(SSB)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CSIS는 이 신형 잠수함의 배치가 멀지 않았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인수시험, 시운전 등 과정에 1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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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9/24 10:30:2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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