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호주는 전기자동차(EV)와 스마트폰 등에 불가결한 원재료인 희토류의 안정조달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계획을 마련했다고 중문 경제뉴스 거형망(鉅亨網)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 미국과 호주가 희토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을 견제하고자 공동으로 희토류 안정공급에 나서기로 했으며 관련 협조계획을 스콧 모리슨 호주의 방미에 맞춰 20일(현지시간) 중에 발표한다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희토류의 공급을 전 세계적으로 확실히 안정시키는데 양국이 함께 의견을 같이하면서 이 같은 공조방안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모리슨 총리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희토류 공급을 확대하는 내용의 대책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은 미국과 호주가 모든 기술과 자원을 동원해 회토류 시장을 보전해 외부(중국)의 영향을 쉽사리 받지 않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관계자는 강조했다.
희토류는 첨단 가전제품에서 군용 장비와 무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중국은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가공국으로 전 세계에 공급하는 희토류의 90% 상당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한 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자국내 주요 희토류 공장을 시찰해 주목을 샀다.
이런 움직임에 중국이 최대 생산국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미국과 벌이는 통상교섭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도록 희토류를 협상카드로 빼들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졌다.
지난 10년간 미국은 환경 문제와 가격 파동으로 자국 내에서 희토류 개발과 가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국의 무기화 위협에 맞서고자 호주 등 희토류 매장국과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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