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창덕궁 '궐내각사 특별관람' 프로그램이 18일부터 10월31일까지 매주 수~일요일 오후 3시에 운영된다. 이번 특별관람 프로그램은 2000~2004년 복원된 인정전 서쪽의 궐내각사 권역을 대상으로 한다.
2015년에 시범적으로 시작된 '궐내각사 특별관람'은 전문 해설사의 설명으로 홍문관, 약방, 규장각 등 궁궐에 있던 조선 시대 여러 관청들의 구실과 기능은 물론, 이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들으면서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6월 개방한 인정전의 서쪽문인 숭범문을 드나들며 궐내각사 권역과 인정전 공간을 자연스럽게 오고 가 궐내각사의 기능과 역할을 더 유기적인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다양한 업무를 맡았던 관청의 공간에 대한 전문 해설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볼 수 있어 궐내각사 공간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창덕궁해설사는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에, 한국의재발견·우리문화숨결 자원봉사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설명한다.
참가자들은 평소 개방되지 않는 검서청의 누마루에 올라 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구중궁궐의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궁궐 안 의료 기관이던 약방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당일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창덕궁 입장료는 별도다. 단, 미로와 같은 복잡한 궐내각사 공간에서의 관람안전과 해설 규모을 고려해 회당 2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궐내각사는 궁궐 안 관아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관청은 궁궐 밖에 있었다.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특별히 궁궐 안에 모여 있었다. 창덕궁 정전인 인정전 주변에 조성됐던 궐내각사는 일제강점기 때 대부분 훼손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