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돼지 살처분 'FRP' 방식 어떻게 처리하나

기사등록 2019/09/18 06:00:00

FRP 대형탱크에 가스주입해 돼지 살처분 부패처리

가스누출시설 외부유출… 2차 소멸화처리 과정거쳐

매몰처분으로 인한 지하수-농지오염 문제 줄여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파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이 발생하면서 파주시가 살처분한 돼지 사체 처리방식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과거 구제역 당시 돼지 사체를 매몰 처리 겪으면서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와 농지 오염 문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 농가 살처분 및 사체 처리과정에서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돼지 사체를 ‘FRP’ 방식으로 처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FRP 방식은 토양을 굴착해 FRP(섬유강화플라스틱) 소재의 대형 탱크를 넣은 뒤 질식사 시킨 돼지 사체를 넣어 부패시키는 처리법이다.

살처분은 건축공사에 사용되는 거푸집으로 사각형 틀을 만든 뒤 돼지를 넣고 가스를 주입해 질식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400여 마리의 돼지 사체는 10기의 FRP 탱크에 나눠 보관되며, 탱크는 대부분 매립되고 사체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 배출을 위한 시설만 외부에 노출된다.

이 같은 방식은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체 처리시 침출수로 인한 토양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최근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등으로 살처분한 가축 처리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부패가 일정 시간 진행된 후 소멸화 처리 등 재처리가 필요해 2차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일단 거푸집을 지어 가스로 돼지들을 안락사 시킨 뒤 탱크에 넣어 매립할 계획”이라며 “농장 지역이 개발로 인한 수용대상 지역이라 2차 처리 시기는 경기도와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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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9/18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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