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도 잊었고 날짜 가는 것도 의미 없어"
지난 7월10일로 정년 퇴임 시점도 지나가
"누군가 희생돼야 한다면 그건 내가 돼야"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한여름 고공 농성에 올랐던 삼성 해고자 김용희(61)씨가 철탑 위에서 한가위까지 맞이하게 됐다.
12일 삼성해고자복직 투쟁위(복직투쟁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을 기준으로 94일, 만 3개월 하루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삼성해고자 복직 촉구' 고공 농성 중이다.
김씨는 지난 1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날짜도 잊어버렸고, 날짜가 가는 것도 의미가 없다"면서 "이곳에 올라올 때 삼성의 사과와 명예복직을 요구했지만 아직 삼성 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7월10일 철탑 위에서 정년과 환갑을 맞이했다.
그는 "결국 명예회복 없이 정년 퇴임 시점이 지나 주변에서 많이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했다"면서 "그러나 전혀 그럴 필요가 없고, 오히려 삼성의 민낯이 드러나는 이 시간들을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4년간 삼성의 부당해고와 맞서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는 포기하라고 했지만 노조탄압에 대해 한두명씩 물러나게 된다면 결국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면서 "누군가 희생돼야 한다면 그것이 내가 돼야한다는 마음으로 철탑에 올라왔고 이제는 삶과 죽음에 대한 경계를 넘어선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12일 삼성해고자복직 투쟁위(복직투쟁위)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을 기준으로 94일, 만 3개월 하루째 강남역 사거리 교통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삼성해고자 복직 촉구' 고공 농성 중이다.
김씨는 지난 1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날짜도 잊어버렸고, 날짜가 가는 것도 의미가 없다"면서 "이곳에 올라올 때 삼성의 사과와 명예복직을 요구했지만 아직 삼성 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7월10일 철탑 위에서 정년과 환갑을 맞이했다.
그는 "결국 명예회복 없이 정년 퇴임 시점이 지나 주변에서 많이 안타까워하고 아쉬워했다"면서 "그러나 전혀 그럴 필요가 없고, 오히려 삼성의 민낯이 드러나는 이 시간들을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4년간 삼성의 부당해고와 맞서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누군가는 포기하라고 했지만 노조탄압에 대해 한두명씩 물러나게 된다면 결국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면서 "누군가 희생돼야 한다면 그것이 내가 돼야한다는 마음으로 철탑에 올라왔고 이제는 삶과 죽음에 대한 경계를 넘어선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6월10일 오전 5시께 스카이크레인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철탑에 올랐다. 철탑에서 단식 농성까지 하던 그는 건강상 문제로 음식물 섭취를 시작했지만, 지난달 26일부터 다시 단식에 돌입했다.
김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고 경영권을 박탈해야한다며 3년 전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빌딩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982년 삼성항공(테크원)에 입사한 뒤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 1990년에는 경남지역 삼성노조 설립추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삼성 측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거나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릴 경우 '최후의 수단'이라며 휘발유와 라이터를 가지고 철탑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주변에 안전매트를 설치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하고 경영권을 박탈해야한다며 3년 전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빌딩 앞에서 시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982년 삼성항공(테크원)에 입사한 뒤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 1990년에는 경남지역 삼성노조 설립추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삼성 측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거나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릴 경우 '최후의 수단'이라며 휘발유와 라이터를 가지고 철탑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주변에 안전매트를 설치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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