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전후로 앞·뒤 타이어 교체해줘야
카시트 미착용시 사망률 99%...만 12세까지
엔진 화재 대비 위해 냉각수 적정량 유지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명절은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귀성 차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고, 사망자와 부상자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전에 꼼꼼한 차량 점검을 거치면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타이어 적정 공기압·엔진오일 체크해야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은 안전운전은 물론 연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부족하면 회전 저항이 커지고 접지면이 넓어져 열이 과다하게 발생한다. 공기압이 과할 경우에는 완충 능력이 떨어져 승차감이 저하되고 차체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각 차종의 적정 공기압 수치는 운전자 문 옆면 하단 혹은 주유구 안쪽 부착된 스티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행 환경과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지만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일반적으로 주행거리 1만㎞ 전후로 차량의 앞 뒤 타이어의 위치를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운전 효율을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은 엔진 오일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적정량 이상의 오일을 주입하게 되면 크랭크축이 회전할 때 더 큰 저항이 발생해 평상시보다 오일이 더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오일 점도 또한 엔진에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 점도의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도가 너무 높으면 엔진과 배터리에 손상을 줄 수 있고, 너무 낮으면 윤활유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부품이 마모될 수 있다.
◇브레이크 패드·어린이용 카시트·냉각수 점검은 필수
귀향길 안전 운행을 위해 먼저 확인해야 할 것 중 하나는 자동차의 제동 성능이다.
기본적으로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액을 확인하면 되는데, 브레이크 패드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브레이크 디스크와 마찰이 일어나는 부품으로 제동 시 반응이 느리거나 쇠가 긁히는 듯한 소음이 발생하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패드는 육안으로도 마모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 이하로 남은 경우 교체하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제동력에 영향을 주는 브레이크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을 머금게 된다. 때문에 제때 점검하지 않으면 브레이크 성능이 저하되고 부품이 부식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브레이크액은 엔진룸의 반투명 탱크에 담겨있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다.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브레이크액이 있으면 정상, 부족하거나 색깔이 지나치게 어두울 경우에는 즉시 교환하거나 보충해야 한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경우에는 안전을 위한 점검이 더욱 중요하다. 만 6세 미만일 경우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라 카시트 착용이 필수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올바른 카시트 사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카시트는 차량 뒷좌석에 장착하며 흔들림이 최소화되도록 단단하게 고정해야 한다. 특히 만 1세 미만은 카시트 방향이 반드시 뒤로 향하도록 하고 등받이를 45° 미만으로 눕혀서 장착한다.
카시트의 머리 지지대는 아이의 어깨높이로 맞춰야 목과 머리를 보호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어린이가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고 일반 안전벨트를 착용할 경우 중상을 입을 가능성은 5.5배 정도 증가하고, 카시트를 착용할 경우 어린이 사망 확률은 30~50%, 미착용할 경우 사망률은 9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만 12세까지는 안전을 위해 카시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도 반드시 점검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냉각수 관리가 잘 안 될 경우 엔진이 부식 혹은 과열돼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냉각수 점검은 시동을 끄고 엔진을 완전히 식힌 상태에서 해야 안전하다.
보닛 안에 있는 하얀색 냉각수 보조 탱크 옆면에 냉각수 게이지가 'MAX'와 'MIN' 사이 정도 채워져 있다면 정상 범위, MIN보다 적을 경우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반 자동차와 점검 사항이 동일하나 무엇보다 이들의 심장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배터리 점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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