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생기부 유출, 딸 프라이버시 위해서라도 밝혀져야"

기사등록 2019/09/06 13:18:55

송기헌 "생기부 유출, 검찰에서 나온 것 아닌가"

조국, 서울대 PC 의혹에 "자료있어 집에서 사용"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9.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 의해 공개된 딸의 영어성적 등 고교 생활기록부 유출 경위와 관련, "아이의 프라이버시(사생활)을 위해서라도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다른 건 몰라도 생활기록부가 어떻게 나왔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의 지적에 동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생활기록부는 초중등 교육법에 의해 다른 사람들에게 발급이 안 되는 것이다. 따님이 동의해줬거나 수사기관에 갔거나…(일 때만 가능하다)"며 "검찰에서 나온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가 유출된 배경과 관련 "사실상 검찰이 유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주광덕 의원은 검사 출신이다.

이에 조 후보자가 "저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하자 송 의원은 "제대로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차가 얼마다' 이런 것이 공개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아무리 청문회 자리라고 하지만 청문회라면 그런 게 더 없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사실을 꼭 밝혀서 누가 유출한 것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이것 때문에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해온 방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 최성해 총장과 통화한 사실에 대해 "제 처가 매우 억울해 하는데, 사실 조사를 해주시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딸이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은 사실이냐'는 송 의원의 질문에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딸이 작성한 논문이 서울대 법대에서 지급한 PC로 작성돼 조 후보자가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지급하는) 컴퓨터가 있다"며 "몇 년에 한 번씩 업그레이드를 하면 남아 있는 컴퓨터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을 제가 집에 가져가서 썼던 것은 사실"이라며 "왜냐하면 여러 프로그램이 (학교 컴퓨터에) 그대로 깔려있고, 제 자료가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쓰다가 적정 시점이 되면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컴퓨터를) 저희 딸과 아들이 같이 사용했던 것'이라며 "물론 그 기간 동안 제가 (컴퓨터를) 쓴 것이 불찰이라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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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생기부 유출, 딸 프라이버시 위해서라도 밝혀져야"

기사등록 2019/09/06 13:18: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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