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권, 유시민·김두관 전화통화 해명에 "협잡꾼" "역겹다"

기사등록 2019/09/05 17:32:48

한국당 "현 정권 실세들의 이중성과 위선에 숨 막힌다"

"초등학생도 믿지 않을 변명하는 뻔뻔함에 질릴 지경"

"조국 지키기 위해 현 정권 실세 총출동한 모습이 가관"

바른미래 "국민에겐 '청탁 결벽증' 아닌 '청탁 불감증'"

"유시민 압력,취재 국민이 판단토록 음성파일 공개하라"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서 열린 노무현 시민센터 기공식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영상을 보며 눈을 닦고 있다. 2019.09.0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서 열린 노무현 시민센터 기공식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영상을 보며 눈을 닦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5일 동양대 총장에 전화해 논란이 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역겹다", "협잡꾼"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정도면 역겨울 지경"이라며 "'나는 선, 너는 악', 세상과 사람을 이분법으로 가르며 살아온 현 정권 실세들의 이중성과 위선에 숨이 막힌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TV에 나와 시청자들을 향해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정의와 공정을 외치며 책을 팔던 어용지식인은 어디로 간 것인가"라며 "44세 행자부 장관으로 발탁 돼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학벌 없는 사회, 보통사람이 성공하는 코리안 드림의 상징'이라고 칭한 참여정부 아이콘은 왜 이렇게 변한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가족 사기극'의 중심에 선 조국 후보자 하나를 지키자고 현 정권 실세들이 총출동한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조국 후보자의 문제는 단순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권력형 게이트라 의심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 촉구한다. 사문서위조,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와 불법 표창과 관련된 사람들 전반을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도 "정권 실세들의 비겁한 민낯, 국민께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며 "초등학생도 믿지 않을 변명을 거리낌 없이 해대는 뻔뻔함에 그야말로 질릴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여권의 대선 주자로 언급되던 인사들이 이런 법의식을 갖고 이 정도의 도덕성을 갖췄다는 데 어이가 없다"며 "그나마 독선과 오만에 빠져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도 않는 문재인 대통령 덕에 조국 후보자를 비롯한 유시민 씨, 김두관 의원 등을 포함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목소리를 높이던 진보 인사들의 위선적인 모습이 드러난 것이 다행일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압 여부는 검찰 수사로 밝혀지겠지만, 국민과 상식을 버리고 권력과 진영 논리를 택한 그들의 비겁한 행태를 국민들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이의 통화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0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이의 통화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05.   [email protected]
바른미래당도 유 이사장과 김 의원의 해명을 비꼬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상당수의 정황증거들로 궁지에 몰리자, 대놓고 청탁을 하기로 한 모양"이라며 "'곡학아세의 협잡꾼' 유시민, 유튜브 언론인이라 취재를 했다고 했는가. 평소에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면 이런 헛소리를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의원에 대해서도 "빈약한 변명은 거둬라"라며 "국민 눈에는 '청탁 결벽증'이 아니고 '청탁 불감증'에 가까워 보인다"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총장상 위조는 단순히 가짜 경력일 뿐만 아니라 문서위조죄, 업무방해죄, 부정 입시 등으로 연결될 수 있는 최악의 교육 비리"라며 "위선 부부와 합심하여 진실을 왜곡하고 중대 범죄 혐의자를 밑도 끝도 없이 감싸는 행위는 자신들도 공범임을 자처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 이사장에게 "부당한 압력인지 취재인지 국민이 듣고 판단할 수 있도록 음성파일을 공개하라"며 "국민들은 신뢰를 주지 못하는 정치인에 대한 결벽증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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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권, 유시민·김두관 전화통화 해명에 "협잡꾼" "역겹다"

기사등록 2019/09/05 17:32: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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