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유령호텔' 철거된다…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추진

기사등록 2019/09/02 11:00:00

국토부-LH, 5차 대상지 14곳 선정

공공임대-복합문화공간 등 생활SOC로 재건립

【서울=뉴시스】국토교통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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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흉물로 방치됐던 건축물을 공공임대주택, 복합문화공간 등 생활SOC(사회간접자본)로 재건립하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5차 선도사업 대상지로 충남 공주시 호텔 등 본사업 6곳을 선정하고 사업지연 등에 대비한 예비사업 8곳 등 총 14곳을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본사업 대상은 ▲부산 금정구 청룡동 공동주택 ▲경남 거창군 의료시설 ▲충남 공주시 계룡면 숙박시설 ▲대전 중구 대흥동 업무시설 ▲충남 예산군 예산읍 공동주택 ▲울산 중구 성남동 문화및 집회시설 등이다.

특히 장기간 방치됐던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입구의 '유령호텔'의 철거가 이날 결정됐다.

이 호텔은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26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국토부와 지자체는 아직 정비방향을 결정하지 않았으나 우선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인근 관광지를 고려한 적정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 금정구 공동주택은 터파기중 공사가 중단된 이래 지난 7년간 방치됐는데 건축물을 짓기전이어서 개발 여건이 양호해 행복주택과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로 검토되고 있다. 또 지난 3년간 방치된 경남 거창군 병원은 건축물 철거 후 행복주택 또는 주상복합시설 등으로 정비하는 내용의 계획안이 검토중이다.

대전 중구 오피스텔(공사중단 9년)은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기로 가닥이 잡혔다. 국토부는 공사를 재개하는 한편 지자체와 협의해 생활SOC 연계가 가능한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공사중단기간 11년의 충남 예산군 공동주택은 공동주택과 주민편의시설, 공사중단 11년의 울산 중구 복합상가는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복합공간 등 생활SOC 연계성을 지자체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예비사업으로 선정된 8곳도 채권금액 조정, 지자체 지원, 개발수요 발굴 등에 따라 본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선도사업 추진을 통한 다양한 정비모델 개발 및 성공모델 확산으로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사업 활성화를 유도해 국민의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 및 도시활력을 높이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은 착공후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을 국비를 투입해 정비하고 공적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됐다. 국토부와 지자체에서 집계한 전국에 공사중단기간 2년 이상의 건축물은 387곳으로 범죄·안전사고 발생, 도시미관 저해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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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유령호텔' 철거된다…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추진

기사등록 2019/09/02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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