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회장의 뚝심' 중국 만도, 재도약 기대감↑

기사등록 2019/08/29 15:30:55

최종수정 2019/08/29 17:59:55

中 자동차수요부양책에 기대감 커져…"최대 수혜"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중국 정부가 최근 자동차 내수 촉진책 등이 담긴 '유통산업발전과 상업소비 촉진을 위한 의견'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 완성차업체인 지리자동차·장성기차 등과 손잡고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만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내수 촉진책에 따라 내연기관차에 대한 규제 정책을 시행하는 지역은 각각의 상황을 감안해 규제를 제거·완화해야 하며, 신에너지차의 구매를 권장·지원하게 된다.

대표적인 규제 정책인 번호판 발급 규제가 완화되고 신에너지차(NEV)에 대한 보조금 또는 추가적 정책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구매자의 신용대출 요건도 완화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중고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외지에서 구매한 중고차가 지방정부의 기준을 충족해야만 번호판을 발급해주는'셴첸(限遷)정책'을 전면 폐지한다.

중국 내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정책 외에 추가적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이재일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오는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10월이 본격적인 소비 활성화 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부양책으로 인한 수요 증가 효과는 중국 로컬 업체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번호판 규제가 철폐 내지는 완화된다면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로컬 업체 수혜 가능성 높기 때문에 지리자동차·장성기차 등을 고객사로 보유한 만도의 수혜폭이 가장 클 전망이며, 중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공조시스템을 공급하는 한온시스템도 수혜가 기대된다"며 "현대·기아차 역시 중국 합작회사의 손익 개선 효과가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만도는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성기차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상하이 제네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도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법인의 재도약에도 적지않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전기차 육성 정책에 따라 중국에서 운영하던 부품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이화산단에 새 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 역시 만도에 반사이익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차이나홀딩스(MCH)는 중국 쑤저우(蘇州), 베이징(北京), 하얼빈(哈爾濱), 톈진(天津), 닝보(寧波), 선양(深陽), 충칭(重慶) 등지에 생산법인과 판매법인, 연구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만도차이나홀딩스의자산은 1조4045억원 규모다. 만도의 지난해 중국사업 매출은 1조4959억원으로, 전체의 26.41%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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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의 뚝심' 중국 만도, 재도약 기대감↑

기사등록 2019/08/29 15:30:55 최초수정 2019/08/29 17: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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