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재학·졸업생, 조국 사퇴 촉구 집회
유모차까지 끌고…남녀노소 500명 운집
"내로남불에 위선자, 법무장관 자격없다"
"믿고 존경했던 선배에 실망…결단하라"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이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밝혔다.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이 모인 조 후보자의 선후배 등 동문들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학생회관 앞 아크로 광장에서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린 아이를 품에 안고 온 젊은 부부, 머리카락 곳곳이 희게 샌 중년 등 남녀노소의 서울대 동문이 '또다시 촛불을' '조국이 부끄럽다' '조국 STOP'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고 적힌 피켓과 촛불을 들고 계단에 앉았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딸(28)이 고교 시절 2주 간의 인턴 후 병리학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 서울대 환경대학원 진학 후 2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뒤 의전원 진학을 위해 자퇴한 것 등 입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문제 삼았다.
현장에서 대표 발언으로 마이크를 잡은 주최자 홍진우(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생)씨는 "지금까지 드러난 수많은 의혹과 위선, '내로남불’을 일삼은 조국 교수님의 모습에 우리 모두 실망했다"며 "앞에서는 정의를 외치고, 뒤에서는 온갖 편법과 위선을 일삼는 조국 교수님은 법무부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원생으로 연구실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조국 교수님의 딸이 논문을 24편 썼을 시간 동안 저는 한 글자도 못썼다"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2주 만에 제1저자로 병리학 논문을 쓴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이상민(경제학부 18학번)씨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었던 조국 교수님을 동경했다"며 "이제는 과거의 존경이 됐다. 이제는 교수님을 닮고 싶지 않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벼랑 끝에 서 있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 청년들이 특히 분노하는 이유를 조금이라도 헤아려 달라"며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당부했다.
어린 아이를 품에 안고 온 젊은 부부, 머리카락 곳곳이 희게 샌 중년 등 남녀노소의 서울대 동문이 '또다시 촛불을' '조국이 부끄럽다' '조국 STOP' '한번 뱉은 말은 주워 담지 못한다’고 적힌 피켓과 촛불을 들고 계단에 앉았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딸(28)이 고교 시절 2주 간의 인턴 후 병리학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 서울대 환경대학원 진학 후 2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뒤 의전원 진학을 위해 자퇴한 것 등 입시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문제 삼았다.
현장에서 대표 발언으로 마이크를 잡은 주최자 홍진우(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생)씨는 "지금까지 드러난 수많은 의혹과 위선, '내로남불’을 일삼은 조국 교수님의 모습에 우리 모두 실망했다"며 "앞에서는 정의를 외치고, 뒤에서는 온갖 편법과 위선을 일삼는 조국 교수님은 법무부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원생으로 연구실에 들어온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조국 교수님의 딸이 논문을 24편 썼을 시간 동안 저는 한 글자도 못썼다"며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2주 만에 제1저자로 병리학 논문을 쓴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이상민(경제학부 18학번)씨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었던 조국 교수님을 동경했다"며 "이제는 과거의 존경이 됐다. 이제는 교수님을 닮고 싶지 않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벼랑 끝에 서 있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 청년들이 특히 분노하는 이유를 조금이라도 헤아려 달라"며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당부했다.
졸업생 자격으로 발언대에 선 조준현(사법학과 91학번)씨는 "변호사로, 로스쿨 조교수로 근무하면서 혹시 공격이나 불이익을 당할까봐 발언하기까지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고3 자녀의 학부모이자 교수, 일반 시민으로서 나 자신과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조국 교수님의 의혹이 보도되면서 어떻게 내가 존경하고 믿었던 그 분이 본인이 비판한 기성세대와 똑같을 수 있나 실망감과 배신감이 컸다"며 "몇 년 전 우병우 선배를 '법꾸라지'라고 비판했던 조국 선배는 수많은 반칙과 부조리를 비판할 때 적용했던 기준을 자신에게 적용해 달라.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 즉석 발언에서도 "조국 교수는 법무부장관에도, 서울대 법대 교수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졸업생·재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현장에 모인 이들은 '법무장관 자격없다, 지금당장 사퇴하라',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고교 자녀 논문 특혜, 지금 당장 반환하라' 등의 구호로 답했다. 한켠에서는 '조국 특검’을 외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다민 총부학생회장을 필두로 한 촛불집회 집행부는 이날 집회를 "서울대인의 자발적 집회"라고 강조하며 "특정 정단, 정치단체와 무관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 관계자나 정치적 목적을 갖고 참여한 사람은 퇴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조국 교수님의 의혹이 보도되면서 어떻게 내가 존경하고 믿었던 그 분이 본인이 비판한 기성세대와 똑같을 수 있나 실망감과 배신감이 컸다"며 "몇 년 전 우병우 선배를 '법꾸라지'라고 비판했던 조국 선배는 수많은 반칙과 부조리를 비판할 때 적용했던 기준을 자신에게 적용해 달라.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 즉석 발언에서도 "조국 교수는 법무부장관에도, 서울대 법대 교수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졸업생·재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현장에 모인 이들은 '법무장관 자격없다, 지금당장 사퇴하라',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고교 자녀 논문 특혜, 지금 당장 반환하라' 등의 구호로 답했다. 한켠에서는 '조국 특검’을 외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김다민 총부학생회장을 필두로 한 촛불집회 집행부는 이날 집회를 "서울대인의 자발적 집회"라고 강조하며 "특정 정단, 정치단체와 무관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당 관계자나 정치적 목적을 갖고 참여한 사람은 퇴장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서는 그러나 휴대폰 카메라를 든 극우 성향의 유튜버들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집회 참석자들의 구호에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 충돌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서울대 촛불집회에 앞서 조 후보자의 딸이 학부를 졸업한 고려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시위가 열렸다. 500여명의 고려대 학생들은 오후 6시께 중앙광장에 모여 고려대 입학처를 향해 조 후보자 딸의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 '2만 학우 지켜본다 입학처는 명심하라', '개인에게 관심 없다 진실에만 관심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면서 ▲절차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위해 입학 관련 서류 보관실 공개를 통한 문서 폐기 사실 증빙 ▲조 후보자 딸의 면접자 의견 및 평가기준표 제시 등을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서울대 촛불집회에 앞서 조 후보자의 딸이 학부를 졸업한 고려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시위가 열렸다. 500여명의 고려대 학생들은 오후 6시께 중앙광장에 모여 고려대 입학처를 향해 조 후보자 딸의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진상규명 촉구한다 입학처는 각성하라', '2만 학우 지켜본다 입학처는 명심하라', '개인에게 관심 없다 진실에만 관심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면서 ▲절차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위해 입학 관련 서류 보관실 공개를 통한 문서 폐기 사실 증빙 ▲조 후보자 딸의 면접자 의견 및 평가기준표 제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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