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文정권 고려안해…일본 충분히 자제해야"
"트럼프, 동북아 3자협력 위한 자원 투자 안해"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그간 미국과 일본의 대응에도 비판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와타나베 쓰네오 도쿄 사사카와 평화재단 선임연구원 분석을 인용,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앞선 일본 정부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매우 부주의한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와타나베 연구원은 "그들은 한국 정권 또는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향후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충분히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간 한일 갈등에 대해 일관되게 불개입 기조를 유지해온 미국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앙킷 팬더 미국과학자연맹(FAS) 부속선임연구원은 지소미아 결정과 관련, NYT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동북아 3자협력의 단단한 기반 구축을 위해 필요한 자원을 투자하지 않았다는 사실의 흔적"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 고조와 관련해 지난 9일 "양국이 잘 지내지 못해 걱정된다"며 "그들은 서로 잘 지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지만 특별한 개입 의지를 보이진 않았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그런(한미일, 한일 협력) 관계들은 보다 복잡해졌다"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추구한다는 의제에 따라 이 행정부 하에서 동맹은 전세계적으로 약해져 왔다"고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일부 비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긴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보다 빠르고 단호하게 움직였어야 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국익센터 한국담당국장은 "당사자들을 함께 모을 수 있는 건 미국의 리더십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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