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문회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임해야“
"부모의 사회적 지위로 특혜 받은 것이 아니다"
한국당 "與, 청문회 요식행위로 열고 임명 강행"
바른미래 "오죽하면 '조로남불'이란 신조어 나와"
민주평화 "무조건 밀고 가는 것 능사가 아니다"
여당 일각 "국민들이 납득 못하면 최악의 상황"
정의당 "내일부터 후보자에 대한 검증 들어간다"
【서울=뉴시스】김형섭 임종명 강지은 유자비 한주홍 문광호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여야가 사실상 전면전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내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한 의혹으로 인해 커지는 '조국 리스크'에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조 후보자에게 소명 답변서를 받고 적격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21일 오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조국 후보자 공방에 임하는 응전태세를 다졌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은 청문회와 관련된 준비를 우리가 잘 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여러 언론이 (의혹을) 부풀린 것도 있고 우리도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최선을 다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청문회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임해야 하겠다"며 "청문회를 대하는 한국당의 태도가 아주 가관이다. '가짜뉴스 청문회', '공안몰이 청문회', '가족털기 청문회, '정쟁 반복 청문회'로 본질을 변질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짜뉴스를 피워올려 놓고 슬그머니 이슈를 터닝해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면서 "청문회 시작도 하기 전에 야당 대표가 앞장서서 공안조서를 작성하더니 후보는 사라지고 들춰내서는 안되는 가족들 프라이버시를 다 드러나고 신상털기로 임하며 지독한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나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김종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문제에 대해 누구나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자기 노력이 아니라 부당한 방법이나 부모의 사회적 지위로 특혜나 특별한 대우를 받은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해당 교수가 학생에게 특별한 교육적 배려를 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에 적극 나서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는) 금수저로 부족해 어렵고 힘든 아이들 장학금을 가로챘다. 위장 이혼, 위장 매매, 정체불명 사모펀드 등 본인과 일가족의 삶 자체가 적폐덩어리"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에게 "조국의 잘못된 점을 가리겠다는 민주당은 스스로 침몰의 길을 재촉하는 것"이라며 "(민주장은) 청문회를 열자고만 한다. 청문회를 여는 요식행위만 하고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뜻만 비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조국이 입을 꼭 다물 테니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의 방망이를 쳐달라고 한다"면서 "민주당은 정의당의 동의도 받고 조국 문제를 덮고 정개특위 방망이를 쳐서 제2의 패스트트랙 정국을 만들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조국이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된 자체가 모독"이라며 "편향적이고 종파적이고 무능하고 자기 멋대로 하는 불법 백화점인 사람을 어떻게 그 자리에 세우나"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에도 지금 같은 열정으로 잘못된 인사인 조국을 반드시 물러나도록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바른미래당도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사퇴를 촉구했다.
유승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의 평등·공정·정의가 가증스러운 위선이었음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당장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그를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전 수석처럼 정유라 사태 당시에 목소리를 크게 높이는 사람도 드물었는데 부메랑이 돼 조 전 수석의 딸이 정치적 공방의 한 가운데 섰다"라며 "오죽하면 조국이 하면 로맨스고 남들이 하면 불륜이냐는 '조로남불'이란 신조어까지 나왔겠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평화당 역시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에 동참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낙마하면 이 정부의 타격이 될 것이다. 하지만 다시 신발 끈을 매는 계기가 될 것이고 그것은 국민들에게 정부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이것을 계속 밀고 나가면 결국은 낙마하고 결국은 상처만 커지게 될 것이다. 무조건 밀고 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 역시 불공정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며 "이 정부 여당에 대해서 말하려고 한다. 청년들의 분노를 직시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조 후보자의 딸에 제기된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지역구에서 3시간 땀 흘리면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민심이) 심각하다. 저도 지금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조 후보자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해명을 내놓는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르면 오는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에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한 소명 요청서를 보내기로 했다.
정의당은 이후 조 후보자 측으로부터 소명 답변서를 받아 의혹과 논란에 대한 '팩트 체크'를 진행한 뒤 청문회 경과 등을 종합해 조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오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의당은 내일부터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에 들어간다"며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면밀하고 충실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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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제 지역구에서 3시간 땀 흘리면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민심이) 심각하다. 저도 지금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조 후보자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해명을 내놓는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르면 오는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측에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한 소명 요청서를 보내기로 했다.
정의당은 이후 조 후보자 측으로부터 소명 답변서를 받아 의혹과 논란에 대한 '팩트 체크'를 진행한 뒤 청문회 경과 등을 종합해 조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오현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의당은 내일부터 조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에 들어간다"며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면밀하고 충실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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