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대 관광지 매출 20% 감소
【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 =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유니클로를 포함한 일본 주요 브랜드 매출이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개 카드사(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매출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000만원으로 51.3% 줄면서 사실상 반 토막 매출을 보였다. 집계된 일본 브랜드는 ABC마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DHC 등이 포함됐다.
특히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가 한국 내 불매운동과 관련해 "불매운동은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한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한 바 있다. 불매운동 확산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은 59억4000만원에서 17억7000만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무인양품과 ABC마트도 이 기간 각각 59%, 19%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무인양품은 같은 기간 6억5661만원에서 2억7109만원으로 감소했고 ABC마트도 36억3163만원에서 29억3468만원으로 줄었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에서의 8개사 카드매출액도 한 달 사이에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6월 마지막 주 164억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000만원으로 19% 가량 줄었다. 특히 오사카가 이 기간 매출이 30% 이상 감소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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