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풍 '크로사' 서일본 종단 후 동해로 진입...41명 사상

기사등록 2019/08/15 23:13:20

【고치=AP/뉴시스】14일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남서부로 접근하면서 고치현의 한 항구에 높은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일본 정부는 15일 산사태 등의 우려로 40여만 명에게 피난 권고 지시를 내리는 등 대비하고 있다. 2019.08.15.
【고치=AP/뉴시스】14일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남서부로 접근하면서 고치현의 한 항구에 높은 파도가 들이치고 있다.일본 정부는 15일 산사태 등의 우려로 40여만 명에게 피난 권고 지시를 내리는 등 대비하고 있다. 2019.08.1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형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15일 서일본을 종단하고 동해 쪽으로 빠져나갔다고 닛케이와 NHK 등이 보도했다.

매체는 태풍 크로사가 이날 오후 3시께 히로시마(廣島)현 구레(吳)시 부근에 상륙하고서 서일본을 관통하고서 산인(山陰)쪽 동해에 진입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크로사가 지나면서 히로시마현에서는 선박 계류작업을 하던 남성이 굴러떨어져 숨졌으며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오카야마(岡山) 등 13개 부현에서 40명이 부상했다.

태풍 중심과 주변 비구름 영향으로 서일본에서 동일본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 지역에는 집중호우가 계속 내리면서 토사재해와 침수, 하천 범람 피해가 속출했다.

신칸센이 일부 운행정지와 단축운행을 실시하고 항공편도 수백편이 결항하면서 일본 추석인 ‘오봉’ 연휴에 귀성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산요(山陽)선 등 규슈 지역과 신오사카(新大阪)~오구라(小倉), 시코쿠를 운행하는 신칸센이 운행을 중단했다. 국내 일본항공과 ANA 등 항공편 결항은 600건 이상에 달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제10호 태풍은 분고(豊後) 수도를 북상해 15일 오전 11시께 사다미사키(佐田岬) 반도 부근을 통과하고 오후 9시 시점에는 마쓰에(松江)시 북쪽 약 80km 떨어진 해상을 시속 35km 속도로 북진했다.

중심 기압은 98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25m, 최대 순간풍속 35km이며 중심의 동남쪽 600km 이내와 북서쪽 500km 이내는 풍속 15m 이상의 강풍역에 들어갔다.

태풍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긴키와 도카이 등에도 오후 10시까지 시간당 34~55mm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나라현과 고치현에서는 누적 강우량이 700mm를 넘어선 곳이 있다.

크로사는 동해에서 북쪽으로 향하다가 16일 이후 진로를 동쪽으로 바꿀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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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태풍 '크로사' 서일본 종단 후 동해로 진입...41명 사상

기사등록 2019/08/15 23:13: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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