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4주년 서울, 종일 "NO 아베" 도심 집회 열린다

기사등록 2019/08/15 05:00:00

아침부터 저녁까지 日대사관 인근 규탄 행사 예고

한일 시민들 연대…강제동원 피해자·청소년도 동참

도심 곳곳 사전집회·별도 행사…친박단체 등 집회도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차없는 거리에서 국제평화행진 대학생 홍보단이 '우리가 역사의 증인입니다' 플래쉬몹을 하고 있다. 2019.08.14.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차없는 거리에서 국제평화행진 대학생 홍보단이 '우리가 역사의 증인입니다' 플래쉬몹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안채원 기자 = 광복절 74주년인 15일 서울 곳곳에서 현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열린다. 한반도가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의 영향에 들면서 기상 상황은 다소 좋지 않겠으나, 상당한 규모의 군중이 거리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는 한일 양국 시민들이 연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행사에는 일본 시민들과 재일 한국인들도 참여하며, 신일철주금·미쓰비시중공업·후지코시 등 일본 기업에 의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연단에 설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북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측에서 보낸 연대사 낭독과 대학생, 청소년들의 연대 발언 등도 진행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일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 방향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낮 12시께부터는 서울광장에서 광화문대로를 지나 일본대사관으로 향하는 경로로 '국제평화행진'이 예고됐다. 행렬은 ▲강제동원 배상판결 ▲유골 봉환 ▲사할린 동포 ▲야스쿠니 신사 합사 문제 ▲조선학교 차별 등에 대한 손팻말을 들고 가두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부터는 광화문 북광장에서 8·15민족통일대회 추진위원회가 주도하는 집회와 평화손잡기 행사가 예정됐다. 이 행사도 일본 측 평화단체 등이 연대하며,  참가자들은 본행사 이후 일본대사관 방면으로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당초 계획됐던 손잡기 행사는 진행 가능성이 낮아졌다. 손잡기는 미국, 일본 대사관을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경찰이 금지통고를 하고 법원도 경찰 측 손을 들어주면서 계획대로 진행되기가 어렵게 됐다.

오후 6시에는 아베규탄 시민행동 등이 광화문 북광장에서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범국민촛불대회을 진행한다.

한일 시민들의 연대발언과 함께 일본 측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비판, 강제동원 문제 해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폐기 등 주장이 제기될 전망이며 행사 후 서울시청 방향 행진도 예정됐다.

이날 도심에서는 본행사 전 사전집회와 개별 행사도 다수 열릴 예정이다. 오전 11시에는 광화문 북광장에서 시민통일 박람회, 인근에서 낮 12시에는 8·15 통일비빔밥 행사가 예고됐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지난 14일 일본평화포럼,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 일한평화연대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2019.08.14.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지난 14일 일본평화포럼, 일한민중연대전국네트워크, 일한평화연대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2019.08.14.   [email protected]
조국통일촉진대회추진위원회는 오전 11시 종묘에서 청와대 사랑채 방향으로 행진을, 6·15청년학생본부는 오후 2시에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집회를 개최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2시 광화문 북광장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전개한다. 민주노총은 대회 이후 3시부터 진행되는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8.15 민족자주대회'와 결합해 행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오후 2시 농민의 길과 민중당은 각각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예정하고 있으며, 아시아공동행동(AWC) 한국위원회 등은 광화문광장 기억과 빛 근처에서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한일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도심에서는 친박·보수 성향 단체도 한국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광복절 당일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지근거리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돌발행동이나 집단 간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석방운동본부는 오후 1시30분부터 숭례문 인근에서 광화문광장 인근에 이르는 범위에서 집회 및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유대연합 등은 오후 1시 광화문광장 인근, 일파만파 등은 오후 1시30분 대한문 인근, 박근혜대통령구명총연합(구명총)은 오후 1시30분 보신각 인근에서 집회를 계획했다.

경찰은 거리 집회 등에 병력을 투입, 일본대사관 등 공관을 보호하고 참가자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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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8/15 05: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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