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김대중-오부치 선언 때와 달라…지금은 최악의 日총리"

기사등록 2019/08/13 18:32:58

'김대중 대통령 전집 출판 기념회'서 인사말

"상황 녹록지 않아…지혜 모아 난국 극복"

"김대중은 정치적 스승…따라야할 지도자"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집 전30권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8.13.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집 전30권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가) 제외 등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겨냥 "지금은 최악의 일본 총리를 만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전집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김 전 대통령 전집 30권 완간 축하와 함께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를 놓고 김 전 대통령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1998년 10월8일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해 발표한 선언이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 사과를 이끌어내며 한·일 관계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와 관련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이던 작년 일본에 있었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았다"며 "그러나 지금은 최악의 일본 총리를 만난 것 같다"고 말해 아베 총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는데 녹록지 않다"며 "함께 오신 여러분과 지혜를 잘 모아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늘 이 자리에 서니 10년 전 대통령께서 떠나실 때의 슬픔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바로 앞자리에 이희호 여사님이 계셨는데, 여사님까지 떠나셨으니 유난히 두 분의 빈자리가 커 보이기만 하다"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어 "저에게 김대중 대통령은 말할 수 없이 아주 각별한 분이셨다. 김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스승이셨다"며 "김 대통령은 제가 따라야 할 지도자셨다.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을 위해 걸으신 올곧은 길은 제가 따라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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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김대중-오부치 선언 때와 달라…지금은 최악의 日총리"

기사등록 2019/08/13 18:32: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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