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장제원 SNS 통해 날 세워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자유한국당이 9일 청와대의 개각에 대한 지적을 쏟아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 홍준표 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날선 반응을 보였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보 말아 먹고, 경제 말아 먹고, 외교 말아 먹고, 탈렌트(탤런트) 경연대회도 아닌데, 이제 법무도 말아 먹는구나"라며 "이를 제지할 세력은 보이지 않고 나라는 더욱 더 암담하게 되어 간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번 인사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오만이 정점을 찍은 하루"라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을 외면하고 조국을 택했다. 기어이 국민과 정면으로 맞서는 오기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정권이 국민과 맞서기 시작할 때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다. 문재인 정권이 그 길로 접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자신의 SNS에 "조 후보자가 과연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이 있는 분인지 묻고 싶다"며 "조 후보자는 '애국과 이적', '친일과 반일'로 국민을 편 나누고 국론을 갈기갈기 찢어 놓은 것도 모자라 자신의 제자들마저 극우로 낙인찍는 '배타적 권력자'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때로는 잔뜩 격앙된 모습으로 죽창을 들고 반대진영을 향해 돌격하는 '권력의 홍위병'(1966년에 본격화한 중국 문화 혁명의 한 추진력이 된 학생 조직)이기도 했다"며 "이런 분이 공정한 법치를 구현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이라니, 어불성설"이라고도 했다.
장 의원은 아울러 "앞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이 SNS를 통해 개인 국민자격이라는 미명 하에 늘어놓을 대한민국 정치 전반에 대한 논평과 외교간섭, 경제간섭, 재판간섭 등 국정 전반에 대한 간섭이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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