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의 '폭력배 정권' 비난에 '강도 논리' 맞불

기사등록 2019/08/09 16:38:17

"유아독존의 패권주의 사고방식 드러내"

【서울=뉴시스】미국 국무부가 중국을 '폭력배 정권(thuggish regime)'으로 지칭하면서 강력히 비난한데 대해  9일홍콩 주재 특파원공서(公署)는 미국이 ‘강도 논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맞대응했다. 홍콩 주재 특파원 공서 자료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2019.08.09
【서울=뉴시스】미국 국무부가 중국을 '폭력배 정권(thuggish regime)'으로 지칭하면서 강력히 비난한데 대해  9일홍콩 주재 특파원공서(公署)는 미국이 ‘강도 논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맞대응했다. 홍콩 주재 특파원 공서 자료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2019.08.0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중국을 '폭력배 정권(thuggish regime)'으로 지칭하면서 강력히 비난한데 대해, 중국이 다시 미국에 ‘강도 논리’를 펼치고 있다면서 맞대응했다.

9일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공서(公署)는 “미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미국시간 8일) 중국 정부를 '폭력배 정권(thuggish regime)'으로 지칭해 비난하고, 자국 외교관들이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반정부 인사를 만나고 있다고 뻔뻔스럽게 언급했다”면서 “이런 발언은 중국에 대한 공공연한 모욕과 비방”이라고 밝혔다.

공서는 또 “이런 언행을 통해 미국은 또다시 흑백 전도의 강도논리와 유아독존의 패권주의 사고방식을 드러냈다”면서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서는 “미국은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에 제멋대로 간섭한 데 대해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적반하장, 타인을 중상모략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관련 정보를 누설했다고 근거 없이 비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소인배의 마음으로 군자의 뜻을 헤아리려는 것'으로, 미국의 음흉하고 왜곡된 심리 상태를 다시 보여준 셈”이라고 맹비난했다.

공서는 “미국의 전형적인 강도논리와 패권주의 행보는 많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불명예의 기록을 남겼고 (타국에) 피해를 입혔다”면서 “국제사회는 미국이 초래한 나쁜 영향을 분명히 보고, 이에 대한 평가를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6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홍콩 우산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學民思潮)' 비서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네이선 로(왼쪽에서 세번째) 등  3명이 미국 영사관 정치부 책임자인 줄리 이데(오른쪽에서 두번째)를 만나고 있다. 이번 만남으로 미중 양국이 막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 중 하이와이왕> 2019.08.09
【서울=뉴시스】 지난 6일 홍콩의 한 호텔에서 '홍콩 우산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學民思潮)' 비서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네이선 로(왼쪽에서 세번째) 등  3명이 미국 영사관 정치부 책임자인 줄리 이데(오른쪽에서 두번째)를 만나고 있다. 이번 만남으로 미중 양국이 막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 중 하이와이왕> 2019.08.09
이어 “우리는 미국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준에 따라 타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타국 안보에 피해를 주는 잘못된 행보를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국제사회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게 되고 결국 자업자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8일 친중 성향 홍콩 언론인 원후이바오, 다궁바오 등은  '홍콩 우산시위'의 주역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學民思潮)' 비서장과 네이선 로 등 3명이 지난 6일 저녁 홍콩의 한 호텔에서 미국 영사관 정치부 책임자인 줄리 이데를 만났다고 보도하며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공서는 8일 성명을 통해 “최근 홍콩 주재 미 영사관 관리가 홍콩 시위 주도자들과 접촉했다”면서 “공서 책임자가 미국 영사관 고위 관리와 긴급 회담을 갖고 홍콩 시위 주모자를 접촉한 사안에 대해 중국은 미국 측에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했고, 미국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 주권과 안보,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어떤 국가나 조직, 개인이 그 어떤 형식으로 홍콩 사안에 간섭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외교관의 개인정보들을 (언론에) 누설하는 것은 정상적인 항의로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폭력배 정권이 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건 책임있는 국가의 행동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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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8/09 16:38: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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