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특보 "주미대사직 고사 맞다" 밝혀…야권 반발 때문?

기사등록 2019/08/08 20:00:01

한국당 등 반발에 개인적 이유 겹친 듯

당분간 조윤제 대사 체제로 이어갈 전망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문정인 명예특임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특별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6.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문정인 명예특임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귀빈식당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 특별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6.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호균 이승주 홍지은 기자 = 청와대가 오는 9일 부처 개각을 앞두고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를 주미대사에 임명하려던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인 특보는 8일 뉴시스에 문자를 보내 청와대 쪽에서 제안한 주미대사직을 개인적인 이유로 고사했다는 설에 대해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오는 9일 청와대는 주미대사를 포함 7곳 안팎의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었다. 법무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주미대사에 문 특보 임명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 같은 내정설에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권의 반대가 거셌던 점도 문 특보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특보의 주미대사 내정설에 대해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며 "한미동맹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은 사람이 과연 주미 대사가 되면 무슨 일을 하겠나. 이런 사람을 주미대사로 임명하는 것, 저희는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는 부적격과 면죄부의 인사로 조국 수석 임명은 이 정부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신독재 완성을 위한 검찰 도구화의 선언"이라며 "문정인 주미대사 임명은 부적격을 넘어서 극히 위험한 인사"라고 주장했다.

문 특보의 고사로 청와대는 당분간 주미대사 임명을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현 조윤제 주미대사가 직을 이어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문정인 특보 "주미대사직 고사 맞다" 밝혀…야권 반발 때문?

기사등록 2019/08/08 20:00:0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