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TK 공천에 김수현 낙점…靑에 "개각서 빼달라" 요청

기사등록 2019/08/07 17:46:54

與 "TK가 내년 총선 승부처…적임자를 찾은 것"

여권 험지인 TK 출신…구미 또는 대구 출마 거론

복지부 장관 거론되다 철회…"당의 출마 요청 때문"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퇴임하는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2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퇴임하는 김수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이재은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구경북(TK)에 공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를 위해 이해찬 대표는 최근 청와대에 김 전 실장을 이번 개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전 실장의 TK 공천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TK를 내년 총선의 승부처로 삼기로 하고 그럴 만한 인물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전 실장이 이번 개각에 포함되면 내년 총선에 출마를 못 하잖냐"며 "그래서 (이 대표가) 총선에 출마시켜야 하니까 개각 대상에 포함시키지 말아달라고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실장은 1962년 경북 영덕 출생으로 대구에 있는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한 TK 출신 인사다. 여권의 취약 지역인 TK에서 총선 승리를 거머쥘 만한 인지도와 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구미형 일자리 사업 협약식을 위해 경북 구미를 방문한 뒤 이같은 결심을 하고 문 대통령에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수석비서관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입성한 김 전 실장은 장하성 초대 정책실장의 후임으로 지난해 11월 발탁된 뒤 올해 6월까지 근무했다.

당초 이번 개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에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철회됐다는 얘기가 돌아 인사검증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견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구미=뉴시스】전신 기자 = 25일 경북 구미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김상조 정책실장,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참석해 있다. 2019.07.25. photo1006@newsis.com
【구미=뉴시스】전신 기자 = 25일 경북 구미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김상조 정책실장, 김수현 전 정책실장이 참석해 있다. 2019.07.25. [email protected]
그러나 이는 김 전 실장을 TK 공략에 활용하기 위한 이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인사검증과는 무관하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다른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인사검증에 문제가 있어서 배제된 게 아니라 출마 요청 때문에 내각 후보로 거론되다가 빠지게 된 것"이라며 "TK에 좋은 후보를 우리 당이 내겠다는 일종의 신호탄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전 실장은 당의 출마 요청을 최종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본인의 운명이 출마라는 것은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최종 결심은 안 했지만 당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이 경북 구미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는 대구에서 나와 출마를 한다면 구미나 대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의 공천 방식과 관련해서는 "전략공천이 될지 아니면 해당 지역위원장에게 양해를 구해서 자연스럽게 새 지역위원장으로 교체해 출마시킬지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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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TK 공천에 김수현 낙점…靑에 "개각서 빼달라" 요청

기사등록 2019/08/07 17:46: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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