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패소 총격범 가족들 "죽을 때까지 희생자들 기억"

기사등록 2019/08/07 13:00:00

"용납 못할 신념으로부터 영향 받은 듯"

【엘패소(미 텍사스주)=AP/뉴시스】3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몰에서의 총격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엘패소 주민들이 추모 집회를 열고 있다. 2019.08.07.
【엘패소(미 텍사스주)=AP/뉴시스】3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몰에서의 총격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엘패소 주민들이 추모 집회를 열고 있다. 2019.08.0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미국 텍사스 엘패소 월마트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범인 가족들이 성명을 통해 사건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보냈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사건 총격범 패트릭 크루시어스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 남은 인생 동안 이 무분별한 비극의 모든 희생자를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미 전역의 애도 분위기와 관련해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낯선 이들을 향하는 이타성과 헌신성을 깊이 존중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이들은 크루시어스의 범행과 관련해선 "우리가 모르는 사람들과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신념, 발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루시어스는 사랑과 친절, 존중, 관용을 가르치고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과 편견, 증오, 폭력을 거부하는 가정에서 자랐다"고 발언, 그의 범행이 가족적 성향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3일 텍사스 엘패소 월마트에서 총기난사를 저지른 크루시어스는 범행 전 인터넷 커뮤니티 에잇챈(8chan)에 "히스패닉이 텍사스 지역과 주정부를 장악할 것", "히스패닉의 침공에 대한 대응" 등 인종차별적 문구가 담긴 선언문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범행으로 현재까지 총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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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패소 총격범 가족들 "죽을 때까지 희생자들 기억"

기사등록 2019/08/07 13: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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