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한일 인접 극동에 배치 '의욕'

기사등록 2019/08/06 18:53:19

【모스크바=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안전보장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이 금지한 미사일을 개발한다면 러시아 역시 똑같이 금지 미사일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06.
【모스크바=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안전보장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이 금지한 미사일을 개발한다면 러시아 역시 똑같이 금지 미사일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부가 미국의 아시아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맞서 한반도와 일본 열도를 타격할 수 있는 극동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투입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닛케이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중 간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실효에 따라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할 방침을 밝힌데 대항해 러시아가 극동지역에 미사일을 설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경우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미사일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랴브코프 군비통제 담당 외교차관은 "미국이 새로운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면 그 위협에 맞춰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랴브코프 외교차관은 일본이 미국에서 도입하는 지상배치형 요격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를 지목, 공격으로 전용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장소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미국의 동맹국으로 다수의 미군기지를 두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사정에 둘 수 있는 극동지역을 유력 지역을 꼽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과 옛소련이 1987년 체결했다가 지난 2일 실효한 INF 조약은 사정 500~5500km 지상배치형 중거리 미사일을 전면 폐기하도록 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상대방이 INF 조약을 위반했다며 이를 사실상 파기하면서 양국은 중거리 미사일 개발과 배치로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됐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3일 호주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증강한 중국에 대항하고자 핵탄두를 탑재하지 않은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 지역에 배치할 계획을 밝혀 러시아와 중국의 반발을 샀다.

미국 국방부 자료로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도발을 계속하는 중국은 INF 조약이 금지한 중거리 미사일을 최대 2650기나 보유하고 있다.

중국 중거리 미사일은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군시설이 집중한 괌도를 사정에 두고 있다. 미군은 중거리 미사일 전력에서 중국군에 압도적 열세에 처해있다.

러시아가 중거리 미사일을 극동에 배치하면 밀월 관계에 있는 중국에도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미러 모두의 미사일 사정권에 높여 안전보장 환경이 크게 바뀔 수밖에 없다.

미국이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 투입을 거론하는 것은 중국을 미러 간 새로운 군축협의 장에 끌어들이려는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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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8/06 18:53:1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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