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상황 위중…주권·국토 위협 용납 안 해"
"외교·군사적 능력 충분…국민 안전·재산 지킬 것"
"국민들도 단합된 모습으로 정부에 힘 실어 달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경우에도 정부는 우리의 주권이나 국토에 대한 위협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앞으로 중국·러시아의 군사 협력이 더 늘어나면 우리에게 안보 위협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는데 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달라'는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정 실장은 "정부는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외교·안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여기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재산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외교적·군사적 능력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국민께 확실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우리의 국익 수호를 위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께서는 단합된 모습으로 정부의 힘을 실어주실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영공 침범 사태 직후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을 우리가 잘못 이해한 것에 대해 "사건 발생 직후 러시아 무관이 1차적으로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그 이후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청와대에서 (러시아의 1차 입장을) 발표하게 됐고, 바로 그런 내용을 확인하고 난 다음 정확한 내용을 소상하게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의 재발 방지 약속을 받고 관련 메뉴얼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러 간에는 군사 협력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사실상 논의되고 있고, 조만간 그런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직후 위기관리센터에서는 안보실장과 1차장, 합참 상황실에서는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이 군 화상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관리했기 때문에 굳이 별도의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필요를 못 느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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