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춧가루 국내산 둔갑' 전남 김치제조업체 10곳 적발

기사등록 2019/08/05 13:13:00

전남농관원 자체 개발 광학현미경으로 고춧가루 분석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자체개발한 광학현미경 분석 기법을 활용해 중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김치제조판매업체 10곳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홍고추를 건조할 경우 내부형태가 유지(왼쪽)되지만 냉동을 시키면 세포벽 파괴현상이 나타난다. 2019.08.05.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자체개발한 광학현미경 분석 기법을 활용해 중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김치제조판매업체 10곳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홍고추를 건조할 경우 내부형태가 유지(왼쪽)되지만 냉동을 시키면 세포벽 파괴현상이 나타난다. 2019.08.05.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중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를 판매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해 중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A김치제조 판매업체 등 10곳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A업체와 B업체는 전남의 한 지역에서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해 만든 갓김치와 알타리무 김치를 인터넷 통신판매하면서 홍보전단지 등에 '100% 국산 재료만 사용'으로 표시한 뒤 각각 1만3600㎏·5400만원 상당, 1800㎏·1257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전남의 C영농조합은 중국산 고춧가루를 이용해 만든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1000㎏·3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양념꽃게장, 낙지젓 등을 홈쇼핑과 자체쇼핑몰을 통해 판매한 D업체는 고춧가루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112㎏·400만원 상당을 판매했다.

지난 7월기준 마른고추 도매가격(㎏)은 국산 1만8600원, 중국산 5000∼6000원으로 책정됐다.

조사결과 김치업체들은 소비자와 직거래하면 유통과정에서 단속이 어려운 사각지대를 노린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비자들이 김치 속에 포함된 고춧가루는 육안식별을 하지 못하는 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농관원은 단속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인터넷과 전화 주문을 통해 고춧가루 시료를 수집한 뒤 자체개발한 광학현미경을 활용해 단속을 벌였다.

중국산 등 외국산 건고추는 높은 관세(홍고추 27%·건고추 270%)로 인해 급속냉동한 뒤 국내에 들어온다.

또 급속냉동된 고춧가루는 해동을 할 경우 세포벽이 파괴되는 특성에 착안 광학현미경을 통해 제품의 시료를 분석했다.

전남농관원은 "통신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사이버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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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고춧가루 국내산 둔갑' 전남 김치제조업체 10곳 적발

기사등록 2019/08/05 13:13: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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