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국방 "中의 불안정 야기·지역 재편 단호히 반대" (종합)

기사등록 2019/08/04 20:29:49

에스퍼 국방 "중국, 국제적 상식을 무기화해"

【시드니=AP/뉴시스】 4일 호주 시드니에서 마크 에스퍼(왼쪽) 미국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가운데) 미국 국무장관,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안 타임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해양 패권주의 전략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2019.8.4.
【시드니=AP/뉴시스】 4일 호주 시드니에서 마크 에스퍼(왼쪽) 미국 국방장관, 마이크 폼페이오(가운데) 미국 국무장관,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안 타임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해양 패권주의 전략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2019.8.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호주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4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행보가 안보 불안을 야기한다며 동맹국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오스트레일리안 타임스에 따르면 미-호주 외교국방 장관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과 에스퍼 장관은 이날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해양 패권주의 전략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호주는 안보와 경제적 측면에 있어 미·중의 균형을 잡고 있는 나라라고 언급하며 "호주는 이미 중국의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 등 야망에 대해 용감하고 독자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미국과 중국 중 한 나라를 선택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남중국해 지역 분쟁 등에서 동맹국으로서의 협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특정 국가의 힘이 그들의 지위와 운명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국가가 다른 나라를 희생시키면서 그 지역을 자기 편으로 포섭하는 동안 미국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며 "우리의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 역시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에 의한) 공격적인 패턴이 있다"며 "한 국가가 지역을 재편하는 것을 (미국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동맹국들과 파트너 국가들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포획자적인 경제와 부채, 그리고 국가차원에서 타국의 지적재산권 갈취를 지원하면서 국제적 상식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스퍼 장관은 호주 정부가 인근 국가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찬사를 보냈다. 호주의 이러한 투자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자본 유입을 저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호주의 태도가 세계 공동체의 개방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중동과 남중국해 해로를 따라 거점 항구들을 투자 개발하는 해상 실크로드인 '진주 목걸이(String of Pearls)' 전략을 펼치고 있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은 수십 년 동안 힘의 균형을 유지해왔다"면서도 "중국 역시 호주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다"고 화답했다.

페인 장관은 누구도 인도·태평양에서 갈등이 촉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과 핵심 교역국인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정과 안보,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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